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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10주기에 ‘전국노래자랑’?”…영광군, 시민들 항의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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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하려다

영광군, 항의 빗발치자 6월로 연기했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남 영광군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오는 16일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하려다 시민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쳐 결국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사진=KBS ‘전국노래자랑’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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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영광군은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6일 오후 1시 영광스포티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국노래자랑’ 전남 영광군편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공개녹화 예정일인 16일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는 날인 만큼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녹화 일정을 6월 11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앞서 영광군은 지난달 15일 ‘2024 영광방문의 해’와 ‘제63회 전남체전 및 제32회 전남장애인체전’ 개최 등을 알리는 일환으로 KBS ‘전국노래자랑 영광군 편’을 연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영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국가적 참사가 있던 날에 노래자랑이라니”, “매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및 국가가 정한 국민안전의 날이다. 최소한 이날만이라도 국민(군민)들이 애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는 글이 잇따랐다.

또 다른 민원인들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전국 노래자랑을 하겠다는 한국방송과 영광군의 결정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 “KBS도 그렇고 그걸 허락해 준 영광군청 관계자도 참 그렇다”고 꼬집었다.

결국 영광군은 방송 녹화 일정을 오는 6월로 변경키로 했다.

‘전국노래자랑’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는 6월 3일까지 각 읍·면사무소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예비 심사는 6월 9일, 방송 녹화는 6월 11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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