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 치매 환자를 위한 '치매안심병원'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시 서북병원은 오늘(4일)부터 31개 병상 규모의 '치매안심병원'을 본격 운영합니다.
치매안심병원은 난폭행동, 망상, 배회 등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중증 치매 환자를 집중치료하는 병원으로,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송은향/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신경과장 : 요양 시설이나 요양 병원이나 다시 어떤 기관에 보내기보다는 잘 치료해서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는 게 목표인 거고, 지역사회에 복귀했을 때 치매 안심 병동이랑 치매 안심센터랑 연결해서 그 사람들 거기서 지역사회에서 관리해 주고. ]
치매안심병원으로 인정받으려면,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1명 이상, 간호등급제 1등급 수준 간호사 배치 같은 인력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또 행동심리증상 집중치료를 위한 전용병동, 충격흡수 소재의 벽 등 시설·장비도 갖춰야 합니다.
치매 전문 의료진은 진단부터 약물치료, 동반질환 관리 등 집중적인 입원치료를 시행하고,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환자를 위해 마련된 심리안정치료실에서는 일대일로 환자를 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