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회, 범죄자 도피처 돼선 안 돼", 朴 "개인 영달만 생각한 金 심판해야"
유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왼쪽부터)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울산 남구을 선거구가 주목받은 적이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의 출마 여부를 두고서다.
김 후보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표직을 내려놓은 직후 과연 김 후보가 4선을 지낸 지역구인 남구을에서 다시 출마할지, 혹은 험지에 출마하거나 아예 불출마할지를 놓고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결국 김 후보는 지역구 재출마를 택했고, 3선 울산시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박맹우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는 심규명 변호사와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 본선에서 김 후보를 상대할 맞상대가 됐다.
박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김 후보와 한 차례 맞붙었으나, 당시 18%포인트 차이로 쓴맛을 봤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김기현 사리사욕 심판'을 앞세워 김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4일 두 후보의 유세전은 사전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두 후보는 선거구 전역을 동분서주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유세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명촌교 남단 교차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대현동과 달동 아파트 단지를 구석구석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했다. 저녁에는 중리사거리에서 퇴근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10일 선거 당일 하루만 투표해서는 사흘간 투표하는 쪽을 이기기 어려우니, 내일 사전 투표에 참여해 달라"면서 "22대 국회가 선거 공작, 자녀 입시 부정 등 범죄 비리로 점철된 자들의 도피처가 되지 않도록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태화강역 KTX 유치, 노후단지 재개발·재건축 추진,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국립중앙의료원 울산분원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울산 남구을서 맞붙는 박성진·김기현 |
박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기보다는, 생활 현장을 샅샅이 훑으며 주민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는 유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날 남구 국민체육센터의 필라테스와 요가 교실을 찾아 수강생들을 만났고, 지역 상가를 돌며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울산을 지원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합동 유세도 진행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은 무능을 폭정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그와 함께 오직 개인 영달만을 생각하며 울산을 버리려 했던 사람도 함께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태화강역 KTX 유치, 월 임대료 1만원만 내는 'MZ 드림 만원주택' 시행, 지역 청년의 대기업·공기업 우선 채용 법안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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