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여성단체, '위안부 막말' 김준혁 규탄 가열…명예훼손 고발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원문보기

여성단체, '위안부 막말' 김준혁 규탄 가열…명예훼손 고발도

속보
EU 의회,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대미 무역협정 승인 연기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여성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의문"
"김준혁 후보는 막말 이후에도 사회의 말 대신 자기 말이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을 우롱했다."

여성단체들이 군 위안부와 관련한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를 4일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6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찐(眞)여성주권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막말 이후에도 사회의 말 대신 자기 말이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며 “본인의 발언에 대해 근거 제시 없이 그렇게 추측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만 하는데 교수 명함을 갖고 살았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물인지,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감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자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이 현실을 우리 여성들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세라비 찐(眞)여성주권행동 공동대표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역사를 평가하는 사람은 학자라 할 수 없다"며 "근거 없이 떠드는 학자는 나쁜 역사학자고, 그런 이가 정치인이 되면 나쁜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막말 이후에도 자신의 말이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며 "과연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물인지,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도의회에서 같은 취지의 기자회견을 재차 진행한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김 후보를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기자회견하는 여성단체 '찐(眞)여성주권행동' [사진출처=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여성단체 '찐(眞)여성주권행동' [사진출처=연합뉴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여성단체 전국여성포럼 회원들이 김 후보 사무실 앞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였다.

20여 명의 회원은 '온 세상 여성들이 분노한다'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김 후보를 규탄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김 후보의 발언은 전국의 여성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런 이가 국회의원에 출마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만큼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온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발언은 이화여대의 역사를 폄하했을 뿐 아니라 재학생과 동창생 모두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 줬다"며 "동시에 이 나라 여성 전체에 대한 성차별적 혐오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