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민주 나소열, 토지가액 공시지가로 줄여 신고"
나 "장, 서산 땅 거래가액보다 3천여만원 적게 신고"
보령·서천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
(보령·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서천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서로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며 상대방을 고발했다.
4일 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장 후보 측은 전날 나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나 후보 배우자가 지난해 8월 4억5천만원을 주고 대지 1천683㎡ 규모 단독주택을 구입했는데 후보 등록과정에서 주택가액은 실거래가로, 대지가액은 공시지가로 각각 신고해 실거래가 1억600만원 상당의 토지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 신고됐다는 것이 장 후보 선대위 주장이다.
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이렇게 잘못 신고된 토지는 총 5건으로, 실거래가의 30% 수준까지 낮게 신고된 경우도 있다"며 "공직선거 후보자는 공시지가나 실거래가 중 높은 금액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확인해 보니 실거래가보다 4천만원가량 낮게 신고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8개 필지로 나뉜 대지를 각각 신고하는 과정에서 공시지가로 정리하는 실수를 했을 뿐 실거주하는 집 한 채가 전부인 후보가 투기를 하거나 고의로 재산을 은폐하려는 등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나 후보 측은 그러면서 장 후보를 맞고발했다.
장 후보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토지 2필지 가액을 3억6천2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거래가액은 3억9천380만원으로 돼 있어 3천180만원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나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될 만큼 여러 지역에 각종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모자라 축소 신고까지 했다면, 이는 나 후보의 단순 실수를 넘어선 범죄 행위로도 볼 수 있다"며 "장 후보는 국민이 납득하도록 진실하게 소명하고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자진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장 후보 측 관계자는 "등기부등본상 거래가액을 재산신고서에 옮겨적는 과정에서 잘못 적었는데, 총 28억여원의 재산 중 1%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며 "선관위에 충분히 소명하고 바로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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