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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대신 '로봇' 베팅한 애플…제2 아이폰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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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초기 단계…비공개 프로젝트

애플카 폐기·MR 시큰둥…새 혁신 찾아야

애플이 최근 '애플카' 신사업을 중단한 가운데 차세대 혁신 동력으로 가정용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내부에 개인용 로봇 공학 관련 팀에서 가정용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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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엔지니어들은 집에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모바일 로봇과 로봇 공학을 이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비공개이며, 아직 시작 단계라서 제품의 최종 출시 형태는 아직 불분명하다.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과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관련 부문에서 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본사 인근에 위치한 가정집 형태의 실험실에서 가정용 기기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차세대 혁신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 단일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달한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월 2014년부터 약 100억달러(약 13조4690억원)를 투자해 개발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접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사상 최악의 실패'라는 혹평을 받았다.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를 출시했지만, 아직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요 수익원이 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비해 AI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프로젝트 폐기 전 3대 미래 성장 영역으로 자동차, 가정, MR 세 가지 영역을 설정했다. 애플카는 접었고, MR은 제품 출시 단계까지 간 만큼 향후 로봇 등 가정 영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로봇 공학을 통해 소비자와 가정 부문에서 더 큰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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