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가 준 청첩장, 계좌번호만 '덩그러니'
"식장 초대 못 받았는데 축의금 내야 하나요?"
"식장 초대 못 받았는데 축의금 내야 하나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출처=픽사베이] |
가정의 달인 5월이 다가오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와중, '가족끼리 스몰 웨딩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계좌번호만이 적힌 청첩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첩장 이런 경우 흔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4일 9시 기준 조회수 6만7000회, 추천수 200개를 받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직장 동료가 본인 자녀가 결혼한다며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셨는데, 사진을 보면서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저희 의견에 따라 간소하게 식을 진행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청첩장에 결혼 날짜와 장소가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런데 계좌번호는 쓰여 있었다"라며 "결혼식은 간소하게 할 거라서 결혼식에 초대는 하지 않을 거지만 축의금은 내라는 소리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가 흔한 건가. 저는 청첩장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 정말 궁금하다"며 "같은 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사도 주고받고 있고, 얼굴도 아는 사이인데 축의금을 계좌로 보내는 게 맞는 거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무시해라", "청첩장에 날짜, 장소도 없고 초대도 안 하는 건데 왜 돈을 보내주냐", "내가 먼저 결혼했는데, 당시 상대방에게 받은 게 있다면 보내면 된다", "나라면 축하 인사만 하고 말 것", "굉장히 몰상식한 케이스다", "요즘 웨딩문화 이상해지는 것 같다", "대놓고 식대 안 들이고 자기들 뿌린 거만 거두겠다는 거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저도 저런 청첩장을 직장에서 받아봤다"며 "청첩장 돌린 분이 욕을 많이 먹었다. 다른 부서 소속이셨지만, 다들 적당히 축의금 내는 분위기라 축의금을 내긴 했다"고 말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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