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민서. 사진 | 빌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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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이런 멍청한 여자 어디서 본 적 있어? 그게 바로 나야 네가 망가질수록 내 미소는 가득해’(‘데드 러브’ 가사 중)
애절한 발라드를 노래했던 민서가 확 바뀌었다. 음색과 가창력은 그대로지만, 한층 솔직하고 과감해졌다 . 실제로 민서는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했을 때도 거침없는 ‘노필터’ 발언과 쾌활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흔히 생각하는 발라드 여가수의 이미지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민서는 “‘노빠꾸 탁재훈’ 출연 후 욕을 많이 먹었다. 제 모습이 충격적이었나 보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실제 제 모습을 보면 다 놀란다. ‘좋아’라는 노래로 유명해져서 슬프고 아련한 이미지를 생각하더라. 처음엔 ‘내가 그 이미지에 부합해야 되나?’ 혼란스러웠는데, 어쩌겠나. 이게 내 성격인 걸”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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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민서의 마음은 2년만에 발매한 신곡에도 녹아 있다. 민서는 지난달 31일 디지털 싱글 ‘데드 러브’를 발매했다. 편안한 힙합 비트와 접목된 알앤비 곡으로, 정형화된 이별 노래에서 벗어나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지리스닝의 서정적인 멜로디인데 오히려 가사는 강렬한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이별 노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픔과 슬픔, 그리움을 떠올리는데 저는 그것보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죠.”
실제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가사에 많이 공감됐다는 민서는 “헤어진 연인이 나보다 아팠으면 좋겠고 못살고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네가 망가질수록 내 미소는 가득해’란 가사에서는 장면이 잘 그려져서 공감하면서 불렀다”고 이야기했다.
◇ 윤종신 품 떠난 민서 “‘좋아’ 히트 이후 조바심 들어…새로 시작하는 마음”
민서가 정식 신곡을 발매하는건 2022년 4월 ‘내 맘대로’ 발표 이후 약 2년 만이다. 현 소속사 빌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 후 첫 정식 컴백이기도 하다.
민서는 “2년만의 싱글인데 너무 무거운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러면서 솔직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었다”며 “가능하다면 언젠가 제 이야기, 글이 담긴 앨범을 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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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스무살이던 2015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 톱10에 들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미스틱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가수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음원 ‘좋아’로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발굴한 프로듀서 겸 작곡가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의 여자 답가 버전인 이 곡으로 음원 차트 올킬, 음악 방송 2관왕을 달성하는 등 가요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2018년 정식 데뷔 이후에는 ‘이상한 애’, ‘2CM’, ‘내 맘대로’, ‘노 굿 걸’ 등을 발표했으나 ‘좋아’로 워낙 큰 관심을 받았다 보니 이를 뛰어넘을만한 히트곡을 탄생시키지 못해 아쉬움이 따랐다. 결국 그는 7년간 몸담은 미스틱스토리를 떠났다.
민서는 “저란 사람이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감을 못 찾겠더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에 지금의 화사를 선택, 창립부터 같이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틱스토리의 수장이자 프로듀서인 윤종신과는 품을 떠나서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안부인사도 하고 자주 연락드려요. 7년간 저를 키워준 곳을 떠나려 하니 기분이 이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죠. ‘민서 노래 잘하고 좋은 목소리 갖고 있으니 어디 가서든 잘 할거야’라고 응원해 주셔서 든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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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의 목표는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다. 그는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고 무서웠다. 조바심을 낼수록 뒤처지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데드 러브’가 음원 차트인하면 좋겠지만, 순위를 생각하지 말고 활동을 통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드리는걸 목표로 삼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민서는 연기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KBS2 드라마 ‘이미테이션’(2021), 웹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2’(2019) 등에 출연했다. 또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발라드림 멤버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축구에 진심’이라는 민서는 앞으로도 ‘골 때리는 그녀들’ 활약을 이어감과 동시에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1980’(강승용 감독)에도 출연, 스크린에서도 만난다.
“‘슈퍼스타K7’에 출연했을 때가 20살이었는데 지금 29살이에요. 그간 민서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싱글을 두 세곡 더 내고 싶어요. 2년간 팬들을 만날 자리가 없었는데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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