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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이혼 예능' 속…'새로고침'은 뭐가 다를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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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여정 그대로 재현…"가장 큰 차이는 '리얼함'"
회복·공감 키워드 있어…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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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은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숙려기간과 조정과정을 가상체험해보며 실제 이혼에 현실적으로 고민해보는 관찰 리얼리티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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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최근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이 이혼을 다루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이혼 예능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이 이 인기에 탑승할지, 새로운 방식으로 신선한 이혼 예능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이하 '새로고침')은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이혼 숙려기간과 조정 과정을 가상체험 해보며 실제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는 부부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캠프에 참여한 부부들은 합숙하며 전문가들의 상담과 부부 미션을 통해 서로의 마지막을 충분히 고민하고 관계 개선을 모색해 본 후 이혼 여부를 결정한다.

MC에는 방송인 서장훈 김새롬 서동주 그리고 배우 박하선이 발탁됐다. 이들은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MC 4명 중 3명이 이혼 경험이 있다는 점과 미국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가 법률 지식까지 전한다는 특징은 본 방송에 기대감을 높인다.

그러나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살펴보면 그간 방영된 이혼 예능과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그도 그럴게 앞서 인기를 끈 이혼 예능 역시 위기 부부 혹은 이혼한 연예인들 섭외해 현실을 관찰하고 전문가 조언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2022년 방영된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는 다양한 갈등으로 고민 중인 부부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리얼리티다. 부부 상담가들의 자문을 통해 커리큘럼이 만들어졌으며 신청자는 배우자와 성격차이, 생활습관 차이, 시댁 처가 갈등 등 문제를 상담했다.

같은 해 시즌1을 방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결혼과 이혼'도 그 결이 비슷하다. 다른 이유로 이혼을 고민하는 네 부부의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는 부부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이 밖에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리즈와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역시 이혼에 대해 다뤘다.

이처럼 비슷한 이혼 예능이 나온 터라 '새로고침'이 어떤 새로운 포맷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린다. 만약 앞선 예능들과 비슷하다면 '뻔하다'는 평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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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제작진은 다른 이혼 예능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리얼함'을 꼽았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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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새로고침' 제작진은 <더팩트>에 "다른 이혼 예능과 가장 큰 차이점은 '리얼함'"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법원에서 이혼을 앞둔 부부를 위해 진행하는 부부캠프에서 착안된 프로그램이다. 실제 법원의 부부캠프처럼 관계 회복이 진행된다"고 답했다. 이어 "법정에 들어간 순간부터 캠프에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협의해가는 과정과 이혼의 여정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새로고침'에는 이혼 도장을 찍고 숙려 기간에 있는 부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처음 이혼을 결심하게 된 문제 상황부터 이혼소송, 부부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부부캠프 등 모든 상황을 공개한다.

제작진은 "이혼을 하든 하지 않든 각자 행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을 마련했다"며 "3박 4일간 법적 공방, 심리 상담,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이혼 조정 과정을 모의 진행해 부부관계를 다각도에서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JTBC 예능 목표인 '모두의 예능'과 부합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아무래도 '새로고침' 소재가 이혼이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갈등이 고조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다. 또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만 어린 세대가 보기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JTBC는 '2024 상반기 예능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능 방향성을 논한 바 있다. 당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가족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 밥풀이 튈 정도로 웃을 수 있는 '밥상 예능' '모두의 예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로고침' 제작진은 "갈등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심리 상담, 법률 지원, 부부 맞춤형 미션 등 여러 해결책으로 관계 개선을 돕는다. 이혼이 주제지만 프로젝트 속 '회복'과 '공감'의 키워드도 발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은 오는 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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