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재명 “5·18, 4·3 폄훼하는 사람들,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 대통령 겨냥 “국민을 조작하는 대로 조작되는 XX로 아는 건가”

“지적 능력을 가진 이 나라 주권자라고 보여줘야”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경남 창원 의창에서 “5·18 폄훼하고 4·3 폄훼하는 사람들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며 눈을 찢는 시늉을 해 보이고 있다. 델리민주 화면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4·10 총선 유세 도중 “5·18 폄훼하고 4·3 폄훼하고, 사람 목숨 하찮게 여기고, 자기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도 큰 재산도 다 파괴하는 사람들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직접 눈을 찢는 시늉을 해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김지수 창원의창·송순호 마산회원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사람은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마음먹은 게 얼굴에 다 나타난다”며 “부동산 투기 많이 하는 사람들 보면 얼굴에 딱 쓰여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우리가 아는 사람이니까, 뭐뭐뭐한 사람이니까, (당) 색깔이 어쩌니까 이렇게 해서 선택하니 그 사람들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라며 “잘 살펴보면 그들이 과연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아니면 자기 사익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보면 안다. 송순호 후보 얼마나 착하게 생겼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이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한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태영호 서울 구로을 후보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는 2021년 4월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3 사건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는 취지로 글을 썼다. 태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대표는 부산 사상구 배재정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거론하면서 “하나로마트 가 가지고 ‘875원짜리 진짜 있네?’ 국민을 조작하는 대로 조작되는 그런 소위 XX로 아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그런 존재인가”라며 “그런 존재 아니라는 거, 보는 눈 있고 판단하는 뇌가 있다. 지적 능력을 가진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고 주권자라고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화롭고 인정받는 나라가 지금은 국제사회에서 지탄받는 독재국가가 되고 말았다”며 “어쩌다가 윤석열 정권 같은 정권을 만나서 ‘입틀막’ ‘칼틀막’ 소리를 듣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경제를 폭망시켰다”며 “막대한 세금 다 어디에 썼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부산 서면 유세에서는 “전두환이 제가 경험한 가장 나쁜 정치인”이라며 “가장 부정의한 일을 저지른 이 국민의힘의 전신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자가 얼마나 부정의했나. 자기 좀 영화롭게 살아보겠다고, 권력 누려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왕이 지배하는 군주국가가 아니다. 왕이 되려고 하면 철저하게 눌러야 한다”며 “주인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서 주인을 능멸하면 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위대한 민족 아닌가”라며 “정치인만 후진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선 “행정권력만으로 2년 동안 경제폭망, 민생파탄, 전쟁위기, 독재국가를 만들었다”며 “입법권을 장악하면 제도를 고쳐 여당 비대위원장 이야기처럼 국정원이 간첩수사를 시작하고 다시 그런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경남 창원 |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자기만의 방’, ‘방꾸’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