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사하는 원희룡 후보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김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4·10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지지자들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 후보 지지자들이 1인 시위에 나선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폭언과 함께 발길질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의 후원회장이자 며칠 전 시민에게 버럭했던 이천수 씨는 정당한 1인 시위를 유세 방해라고 주장하며 원 후보측 지지자에게 112에 신고하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전세사기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을 것처럼 말하더니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이유로 전세 피해 선(先)보상을 할 수 없다며 피해 구제를 가로 막았다"며 "강자에겐 굽히고, 약자에겐 불통인 원 후보가 과연 민생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의당 이세동 부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전세사기 피해자의 우려에 미온적이었던 원 후보는 피해자들의 비판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며 "지지자를 단속하고, 피해자들의 손을 잡는 게 집권 여당 후보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전세사기 피해 시위자 폭행 사건이 원 후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거짓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폭행에 가담한 사람은 다수가 아닌 1명이고, 선거 운동원도 아니고, 원 후보 캠프와 연관이 없는 사람으로 밝혀졌기에 민주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는 주장을 두고도 "당시 이 씨는 사건 장소에 있지도 않았다"며 "해당 시위자는 의도적으로 원 후보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선거운동을 방해해 캠프 관계자가 경찰에 협조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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