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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안 만난다' 롯데 행운? 우천취소가 낳은 희비 "본인이 하루 더 쉬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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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야속한 비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등판 일정도 바뀌게 했다.

KBO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우천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화는 우완투수 문동주, 롯데는 우완투수 이인복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으나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양팀은 오는 4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따라서 한화와 롯데 모두 '선택'을 해야 했다. 당초 예고했던 선발투수를 그대로 밀고 갈지, 아니면 원래 4일에 등판이 예정돼 있던 투수에게 선발 임무를 맡길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한화는 선발로테이션 순서상 4일 대전 롯데전에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4일에도 문동주를 밀어붙이기로 결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과 만나서 이야기 들어봤는데 선수 본인이 하루 더 쉬고 싶다고 해서 로테이션을 하루씩 미루기로 했다. 내일(4일) 문동주가 나가고, 류현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나간다. 리카르도 산체스도 어제 100구 정도 던져서 하루 더 쉬는 게 어떤지 의사 물어보니 본인도 6일 휴식 후에 나가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앞으로 문동주가 1선발과 대결하게 되는데 어쩔 수 없다. 또 비가 오면 바뀌게 될 것이고, 문동주가 잘 이겨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롯데 입장에서는 '차라리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롯데가 만나야 할 선발투수로 류현진과 문동주를 두고 양자택일을 하라면 롯데는 문동주를 선택할 확률이 크다. 문동주는 지난 해 롯데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12.15로 유독 고전했다. 지난 해 6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2⅔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문동주는 지난 해 7월 6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거꾸로 문동주가 올해는 롯데를 상대로 달라진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고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찍혔다. 점차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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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류현진은 오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하게 됐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야구 팬들을 움직이게 하는 '핫이슈' 중 하나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전격 복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한 류현진은 지난 해 8월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지지부진했고 한화의 복귀 제의를 받아들여 국내 무대로 컴백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KBO 리그 역대 최고 대우인 8년 총액 170억원을 안겼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했으나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화는 이후 거짓말 같은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물론 한화가 7연승을 하는 과정에는 류현진의 호투도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류현진이 승리투수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한화가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아직 국내 무대에서 복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여전히 KBO 리그 통산 98승에 머무르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이번에는 자신의 등번호이자 상징과도 같은 '99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전날(2일)에 펼쳐진 양팀의 맞대결은 롯데의 1-0 승리로 끝났다.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전미르~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계투 작전이 통하면서 짜릿한 1점차 신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건너온 '이적생' 손호영은 8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승리투수는 우완 신인 전미르의 몫이었다.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전미르는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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