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상민 후보 "작년 예산 삭감 자성 담겨…과학기술계와 긴밀히 소통"
민주 조승래 후보 "기분따라 늘이고 줄이는 고무줄 아니다…사과도 없어"
대덕특구 전경 |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김준범 기자 = 3일 대통령실에서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급으로 늘린다고 발표하자 대덕특구가 있는 대전 유성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서로 온도 차를 보였다.
후보등록하는 조승래 후보 |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 조승래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R&D 예산은 대통령의 고무줄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제멋대로 삭감'에는 일언반구 사과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학기술계를 카르텔로 몰아 예산 5조 2천억원을 삭감한 것이 불과 몇 달 전"이라며 "국가 R&D가 대통령 기분 따라 줄였다 늘이는 고무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인데 이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예산을 난도질한다면 그것은 시스템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수개월간 전문가들이 심의해 만든 증액 예산안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역대급 삭감안으로 뒤집었다"며 "그 과정에서 법과 절차가 무시됐고 현장 의견은 무시돼 과학기술자가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이상민 후보는 "R&D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편성하겠다는 대통령실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와 간담회를 하는 이상민 후보 |
이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국민의 힘, 대통령실과 정부 등 여권 안에서 다방면으로 지난해 삭감된 R&D 예산의 문제점과 복원을 강조해 왔고 공감대를 구축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발표는 작년 R&D 예산 삭감이 불합리했다는 것에 대한 자성과 자기 시정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의 힘, 대통령실과 정부 등 여권 내에서 R&D 예산이 대통령실 말대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편성되는 것은 물론, 삭감 예산 원칙적 복원·실행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계와 더욱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조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에서 오래 활동한 대표적인 과학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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