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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덮친 ‘막말 리스크’… 여성·청년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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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생 성상납” 김준혁… “젊은이가 망친 나라” 김진

與野, 과거 막말 논란으로 후보 공천 취소 사례도

아시아투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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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인사들의 막말이 선거 막판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이화여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후보에 사과를 권고했고, 김 후보는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위원은 방송에서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고 언급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전날 밤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현재 총선 위기론에 빠진 뭔가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의 아주 높은 투표율"이라며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벽에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젊은 청중들을 향해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것을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비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도 "김 전 위원은 근거 없는 혐오로 청년을 모욕하지 말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의 막말이 국민의힘이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인지 답하라"고 비판에 나섰다.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도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화성을 후보 3자 토론회에서 딸의 '갭 투자'의혹을 제기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에 "'영끌 갭 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지 않나"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에 앞서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가 과거의 '서울 시민 교양 수준 일본인 발톱의 때 발언' 및 '난교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공천이 취소됐고, 도태우 대구 중남구 무소속 후보도 과거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주장으로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민주당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 강북을에 공천됐다가 'DMZ 목발 지뢰 경품' 등 과거의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이 일어 공천이 취소됐고,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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