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만으로 해결안돼 않아…인격 살인 망언들로 여성 괴롭히지 말라"
선대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960평 농지서 농사 안 지어"
한동훈 위원장, 충주 유세 |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이란 사람이 한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막말 보셨나"라며 "그게 다 드러나도 '미안. 난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 김준혁이 국회의원 해도 괜찮나. 나는 오케이(OK)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는 YTN 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 사과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터무니없고 진짜 심한 얘기 아닌가. 이런 분이 앞으로 국회에 들어온다? 이분 당연히 공천 취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충청 권역 선대위원장인 이상민(대전 유성을) 후보는 채널A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 "한국 여대생이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을 했다는 말을 어떻게 입 밖에 내놓을 수 있나.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후보 사퇴시키고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게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꼬집었다.
이대가 있는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이용호 후보는 성명을 내고 "김 후보는 진정성 없는 엉터리 사과로 뭉갤 생각 말고 즉각 사퇴하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화여대 구성원 전체를 능멸한 망언자 김준혁을 국민의 대표로 끝까지 세울 생각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강선영·김민전·김소희 등 여성 후보들은 이날 수원의 김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는 더이상 저급한 여성혐오, 인격 살인 망언들로 대한민국 여성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저급한 여성혐오 막말을 쏟아내고도 때늦은 사과에 일말의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김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며 "김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얼마나 더 대한민국 여성들을 치욕스럽게 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논평에서 "김 후보는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딸, 누나, 언니를 모욕한 것"이라며 "거대 야당 여성 의원들과 후보들, 그 숱한 여성단체들, 역사학계 등의 침묵은 김 후보의 테러를 인정한다는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김 후보와 후보 배우자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클린선거본부는 "김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경기도 여주, 강원도 강릉 및 주문진의 3필지 총 960평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산공개 내역으로 확인됐다"며 "확인 결과 김 후보 부부가 보유한 농지는 현재까지 황무지로 방치되는 등 직접 농사를 지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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