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한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 넘게 떨어지며 큰 폭의 조정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또 테슬라 주가 급락에 따른 충격이 이차전지주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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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진 금리인하 기대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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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는 오전 11시2분 기준 전날보다 1.4%(39.49포인트) 떨어진 2713.67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4969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25억원, 147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낙폭은 더 크다. 전날보다 1.8%(15.88포인트) 내린 875.7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은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고 있다. 개인은 1389억원 순매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875억원, 291억원씩이다. 코스닥은 전날에도 2.3%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증시 하락세는 미국에서 불어닥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소실에 따른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2일(현지 시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발언을 내놨다. 메스터 총재는 의결권을 가진 FOMC 위원으로 올해 6월 퇴임할 예정이다.
미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0% 밑으로 내려갔다는 분석까지 나온 상황이다. 6월 금리인하가 무산되면 연내 3차례 인하 전망도 엇나갈 수 있다. 금리인하 이슈가 시장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면서 2일 다우존스지수 1%, S&P500 0.7%, 나스닥 1% 등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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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격에 2차전지주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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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모델 S'. /사진=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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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떨어지며 휘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 넘게 떨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3%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는 4% 넘게 하락세다. 밸류업 장세를 탔던 금융주 역시 동반 약세다.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주 급락 현상이 발생했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5.5% 내렸고, 에코프로는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인 엔켐은 17% 넘게 급등하고 있다. 엔켐은 지난 1일과 2일에도 각각 9%, 6.3% 상승한 바 있다.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 효과로 풀이된다.
2차전지주 약세는 테슬라 충격에 따른 결과다. 테슬라는 이날 올 1분기에 전기차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 45만7000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4.9% 하락했다. 리비안 역시 5.2%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아이엠비디엑스는 상승률 181%를 기록 중이다.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정밀 분석 기업이다. 채혈로 암을 정밀 분석 및 조기진단하는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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