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 의제 삼아 미일 동맹 유지
…北 도발 억지, 북·일 정상회담 실현 위한 협상력 연결"
…北 도발 억지, 북·일 정상회담 실현 위한 협상력 연결"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협상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달 2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 중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03. |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을 의제로 삼아 미국과 밀접한 동맹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지하고 북·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협상력으로 연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은 기시다 총리의 다음 주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메시지 발신이 활발해지고 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월15일 "납치를 장애물로 삼지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의 평양 방문도 있을 수 있다"고 담화를 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성사를 시사했다.
3월25일에는 일본과의 외교 교섭의 경위를 밝힌 다음 "중요한 것은 일본의 정치 결단이다"라고 호소했다. 또 다음날인 26일에는 납치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일본을 비판하며 "일본과의 어떠한 접촉, 협상도 무시하고 거부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재 북한대사는 일본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달 28일 북한대사관에 접촉을 타진해 왔으나 북한 측이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일·미·한 결속을 흔들고 있다', '북한 중앙부에 일본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시각이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일본은 그간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북한과의 협상에 살려 왔다.
닛케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43대)과, 아베 신조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삼아 북한을 압박했다"며 "2018년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주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제재를 유지할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기시다 총리가 희망하는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라고 닛케이가 기시다 총리의 의중을 분석했다. "제재는 유지하는 한편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전략이란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미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할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납북자 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피해자의 귀국으로 연결시키려 하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과 마주하는 건 어렵다고 닛케이가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난 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를 해결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의 표현을 쓰지 않는 대신 "정부의 방침은 반복해 설명해 온 대로다"라고 지적해, 북한을 향한 일정한 배려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