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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국힘 ‘김준혁 막말’ 비판” 뉴스에 국힘 로고 썼는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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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2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막말을 보도한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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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과거 막말 보도를 하며 김 후보 사진과 함께 국민의힘 로고를 배치한 문화방송(MBC)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임에도 국민의힘 로고를 배치해 국민의힘 후보인양 보이게 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고발 취지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 문화방송은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등에서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대 로고와 국민의힘 로고를 함께 배치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3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는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막말에 대해 보도하면서,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악의적인 선거방해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원칙에 따라 문화방송 관계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오늘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왜 문화방송은 이대생이 성상납했다는 민주당 후보의 더러운 막말에 저희 국민의힘 로고를 달아 뉴스했나”라고 말했다.

문화방송은 지난 2일 뉴스데스크에서 김 후보가 발언하는 사진에 ‘“김활란, 이대생 성상납”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자막을 붙인 첫 배경화면을 띄웠다가 앵커가 김 후보에 대해 “국민의힘 뿐 아니라 이화여대 쪽도 비판에 가세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민주당 점퍼를 입은 김 후보 사진과 함께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마크를 배치한 배경화면을 띄웠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기호 ‘1’이 새겨진 민주당 파란색 자켓을 입고 있는 김준혁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오인될 수 있다는 뜻인지, 무엇이 ‘선거방해 행위’인지 엠비시로서는 국민의힘 주장의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엠비시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트집잡기”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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