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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법정 TV토론 파행' 광주 서구갑 토론회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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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당 언론토론회 제안…후보들 "찬성", "피할 이유 없어"

연합뉴스

소나무당 기자회견
[소나무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법정 선거방송 토론회가 무산된 광주 서구갑 후보들이 다른 형태로 공개 토론에 나설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은 총 4명의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조인철·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두 명이 참석 대상이었으나, 조 후보가 방송 1시간 30분 전 건강상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토론이 대담으로 바뀌는 등 파행을 빚었다.

5석 이상 의석 정당 후보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출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후보들은 다른 형식으로라도 검증 기회를 얻길 희망해 뒤늦게라도 공개 토론의 장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소나무당 정다은 부대변인은 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은 주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정인 만큼 다른 후보들께 선거 전 언론 합동토론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를 비롯한 서구갑 후보 4명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정책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송 후보는 언론 토론회가 성사되면 아들 송주환씨나 부인 남영신씨가 대신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토론회에는 후보 본인만 참여할 수 있지만, 언론 초청 대담·토론회에는 후보자가 지정하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들도 보다 많은 유권자에게 자질과 공약을 알릴 기회를 마다 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헌식 후보는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세 정당 후보가 일방적으로 여당을 공격하지 않고 공평한 진행이 이뤄진다면 찬성한다"고 말했다.

강승철 후보도 "법정토론회 당시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다른 후보자들이 동의하면 참여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백번 천번 찬성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정책 비전과 소신을 밝힐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철 후보는 "캠프 차원에서 논의해봐야겠지만 제가 굳이 피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다만 구속 중인 송 대표 대신 제삼자가 참여하는 것은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선관위도 언론기관의 대담·토론회는 가급적 모든 후보에게 기회를 주는 등 공정성만 기한다면 선거운동 기간 자유롭게 개최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오는 9일까지 선관위와 협의를 거쳐 공정한 토론회 진행을 위한 절차와 방법(주제발표 시간·질문 답변 시간과 순서·사회자 선정 방법 등)을 후보자에게 알리고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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