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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진주을 후보들, TV 토론서 갑질 의혹·정체성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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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김병규, 강민국 '갑질 의혹' 협공…강민국, 신라젠 사건·당 대표 구속 언급 역공

연합뉴스

진주시을 후보자 토론회
[KBS경남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4·10 총선 경남 진주을에 출마한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이 갑질 의혹과 정치적 정체성 등을 두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삼자 대결을 펼치는 국민의힘 강민국·더불어민주당 한경호·무소속 김병규 후보는 2일 진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경남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진주시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자질검증에서 강 후보는 "김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3개월도 안 되어 초고속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기획재정부에서 4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를 통해 1급 세제실장으로 임명되는 등 정권의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제실장으로 있을 때 의원면직을 신청해 스스로 옷을 벗었으며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처벌받기도 했는데 이는 예전 신라젠 사건과 간접적으로 연관됐기 때문"이라며 "후배인 신라젠 대표의 청탁을 받고 조세심판원에 직권남용과 갑질을 가할 때 김 후보의 배우자는 신라젠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채 상당 기간 활발한 거래까지 한 게 감사원 보고서에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국민의힘에 다시 복당할 것이다"며 "공무원으로서 일밖에 하지 않았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승진을 빨리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라젠 사건은 고등학교 후배가 세금 문제로 찾아와서 억울하다고 하길래 검토하니 그런 측면이 있었다"며 "그래서 조세심판원 조사관한테 '억울한 측면이 있으니 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화 한 통 한 것이 전부인데 이것 때문에 1년 반이나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료판까지 따로 준비해 강 후보에게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펼쳤다.

김 후보는 "비서관에게 부친 병간호를 시키고 보좌진에게 욕설하며 주말에 사적 업무를 비서에게 시키고 운전하는 머리에 사탕을 던지는 등 전부 강 후보 관련 의혹"이라며 "이것들에 대해 해명할 의향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법원에 공천신청취소 가처분 신청을 받은 적 있는데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가 없고 도덕적 흠결이나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된 사안"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수사받는 걸로 아는데 방송에서 또 허위사실 유포하면 혐의만 늘어나고 죄질이 더 무거워질 뿐이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도 강 후보의 갑질 의혹이 나열된 자료판을 준비해 관련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한 후보는 "비서관의 부친 병시중과 지역구 언론사 광고 발주 압력 등 갑질 의혹으로 시민들이 한탄한다"며 "시민들이 어떻게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이 이렇게 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는지 자존심 상한다고 말한다"고 날을 세웠다.

강 후보는 "한 후보가 한 말도 이미 사법부에서 이유가 없다며 기각된 것"이라며 "구체적 증거가 있느냐. 허위사실 유포를 하며 김 후보와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한 후보는 전과 4범 당 대표가 공천하고 전당대회 때 돈 봉투 살포해 당 대표가 구속된 민주당 후보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한테 떳떳하게 수사받으라고 먼저 권한 뒤 저에게 말하라"고 덧붙였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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