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정권 심판” “일하고 싶다”···각당각색 비례정당 공보물 살펴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4·10 총선에는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고, 이들 중 8개 정당이 공보물을 제작해 발송했다. 이유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받아들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역대 최장인 51.7cm에 이른다.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고, 이들 중 각 가정에 한 표를 호소하는 선거공보물을 보낸 정당은 21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별로 배포된 비례정당 공보물 개수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2일 주요 비례정당이 제작한 공보물의 면면을 살펴봤다.

우선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공보물에 모 정당 대표의 얼굴을 넣어 지지자 결집을 유도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3일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찍은 기념사진을, 국민의미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23일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사진을 넣었다.

두 당의 공보물 첫 페이지 콘셉트는 선명하게 갈렸다. 기호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상징 색깔인 파란 바탕에 ‘정권심판·민주승리·민생회복’ 키워드를 큰 글씨로 나열했다. 또 민주당의 기호인 ‘1’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기호인 ‘3’을 합친 ‘1석·3조’를 노란 글씨로 크게 새겼다. 반면 기호 4번 국민의미래는 빨간 편지봉투 이미지를 크게 삽입했다. 여기에 ‘간절하게, 절실하게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3일 민주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찍은 기념사진(왼쪽)을, 국민의미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23일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사진을 각각 공보물에 넣었다. 이유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0명 후보 소개에 더해 ‘햇사과 1만원’ ‘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양평 고속도로 게이트·명품백 수수·주가조작)’ 등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강조한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미래는 한 위원장이 강조해온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문구와 함께 후보자 34명이 직접 손으로 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4페이지에 걸쳐 배치했다.

기호 5번인 녹색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권심판 정의롭게’ ‘기후를 살립니다, 진보를 지킵니다’ 등 구호로 당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첫 장에는 비례후보 8명의 얼굴을 넣어 기후·지역·돌봄·인권·농민·노동 등 전문성을 강조했다. 비례정당 공보물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용 바코드(QR코드)를 마련한 곳은 녹색정의당이 유일했다.

경향신문

비래정당 공보물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용바코드(QR코드)를 마련한 곳은 녹색정의당이 유일했다. 이유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호 6번인 새로운미래는 당명을 활용한 ‘우리가 바라던 새로운미래’라는 구호를 첫 페이지에 썼다. 두 번째 페이지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넣어 본류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기호 7번 개혁신당의 경우 ‘양 당이 머리채 잡고 싸울 때 개혁신당은 미래를 준비합니다’라며 거대 양당을 겨냥한 문구를 첫 장에 담아냈다.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은 첫 페이지에 별다른 표어 없이 당 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신사진과 숫자 ‘9’를 전면에 배치했다. 4장짜리 공보물에는 조 전 장관의 얼굴만 총 10번 등장했으며,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 조기종식’ 등 정권심판론을 선명하게 강조했다.

이외에도 허경영씨가 명예대표로 있는 기호 15번 국가혁명당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 창당한 소나무당이 공보물을 제작, 발송했다.

경향신문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은 첫 페이지에 별다른 표어 없이 당 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신사진과 숫자 ‘9’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유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자기만의 방’, ‘방꾸’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