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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정권 심판” “일하고 싶다”···각당각색 비례정당 공보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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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10 총선에는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고, 이들 중 8개 정당이 공보물을 제작해 발송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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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받아들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역대 최장인 51.7cm에 이른다.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고, 이들 중 각 가정에 한 표를 호소하는 선거공보물을 보낸 정당은 21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별로 배포된 비례정당 공보물 개수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2일 주요 비례정당이 제작한 공보물의 면면을 살펴봤다.

우선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공보물에 모 정당 대표의 얼굴을 넣어 지지자 결집을 유도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3일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찍은 기념사진을, 국민의미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23일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사진을 넣었다.

두 당의 공보물 첫 페이지 콘셉트는 선명하게 갈렸다. 기호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상징 색깔인 파란 바탕에 ‘정권심판·민주승리·민생회복’ 키워드를 큰 글씨로 나열했다. 또 민주당의 기호인 ‘1’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기호인 ‘3’을 합친 ‘1석·3조’를 노란 글씨로 크게 새겼다. 반면 기호 4번 국민의미래는 빨간 편지봉투 이미지를 크게 삽입했다. 여기에 ‘간절하게, 절실하게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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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연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3일 민주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찍은 기념사진(왼쪽)을, 국민의미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23일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사진을 각각 공보물에 넣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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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연합은 30명 후보 소개에 더해 ‘햇사과 1만원’ ‘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양평 고속도로 게이트·명품백 수수·주가조작)’ 등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강조한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미래는 한 위원장이 강조해온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문구와 함께 후보자 34명이 직접 손으로 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4페이지에 걸쳐 배치했다.

기호 5번인 녹색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권심판 정의롭게’ ‘기후를 살립니다, 진보를 지킵니다’ 등 구호로 당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첫 장에는 비례후보 8명의 얼굴을 넣어 기후·지역·돌봄·인권·농민·노동 등 전문성을 강조했다. 비례정당 공보물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용 바코드(QR코드)를 마련한 곳은 녹색정의당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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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래정당 공보물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용바코드(QR코드)를 마련한 곳은 녹색정의당이 유일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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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6번인 새로운미래는 당명을 활용한 ‘우리가 바라던 새로운미래’라는 구호를 첫 페이지에 썼다. 두 번째 페이지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넣어 본류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기호 7번 개혁신당의 경우 ‘양 당이 머리채 잡고 싸울 때 개혁신당은 미래를 준비합니다’라며 거대 양당을 겨냥한 문구를 첫 장에 담아냈다.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은 첫 페이지에 별다른 표어 없이 당 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신사진과 숫자 ‘9’를 전면에 배치했다. 4장짜리 공보물에는 조 전 장관의 얼굴만 총 10번 등장했으며,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 조기종식’ 등 정권심판론을 선명하게 강조했다.

이외에도 허경영씨가 명예대표로 있는 기호 15번 국가혁명당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 창당한 소나무당이 공보물을 제작,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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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9번 조국혁신당은 첫 페이지에 별다른 표어 없이 당 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신사진과 숫자 ‘9’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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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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