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사실과 다른 주장" vs 강승규 "민주당 도의원이 발언한 내용"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 |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총선을 여드레 앞두고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가 토론회 발언을 두고 맞고발을 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강승규 후보는 "내포신도시에 유치하기로 했던 국제컨벤션센터, 충남지식산업센터, 충남혁신상회 등을 양승조 후보가 (충남지사 시절) 천안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 측은 이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전날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충남경찰청에 강 후보를 고발했다.
이 사업들은 애초부터 천안에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거나 양 후보가 충남지사로 취임하기 전에 결정된 것들로, 양 후보가 사업지를 내포에서 천안으로 바꾼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양 후보가 도지사 시절 전국 최초로 실시한 7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사업에 대해 강 후보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허위 공표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 캠프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 중에 허위 사실이 공표되면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강 후보도 맞대응에 나섰다.
강 후보 캠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발언은 내포신도시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한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지난 2021년 1월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의 발언을 토대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당시 김명숙 도의원은 "충남도에서 추진하는 수백억원짜리, 수천억원짜리 기관 및 시설 사업은 최근 3년간 내포신도시를 외면하고 가장 발전한 천안시에 몰아주기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강 후보 캠프는 이날 홍성경찰서에 양승조 후보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강 후보 캠프는 "토론 과정에서 나온 질의 내용을 문제 삼아 고발한 것은 토론회를 통한 주민의 알 권리와 자유로운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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