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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모처럼 달리는 코스피, 더 간다?”…빚투 규모 2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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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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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무난히 2700선에 안착하면서 3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열기도 모처럼 다시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빚투’ 규모가 20조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질주에 힘입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대비 2.03포인트(0.07%) 오른 2749.8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3.71포인트(0.14%) 내린 2744.1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5.96%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에 분위기는 반전됐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랠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장중 2779.40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쓴 이후 무난히 27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2022년 2월 17일(2770.66)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2770선을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했던 상저하고 흐름에서 벗어나 증시 훈풍이 이어지면서 다시금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기존 2300~2750선에서 2500~3000선으로 끌어올렸다.

코스피의 질주에 투자자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477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으로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1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선 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 또한 지난달 7일 이후 계속해서 10조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0월 코스피가 장중 2273.97까지 밀리자 16조원 대까지 급감한 바 있다. 지수가 급락하자 주식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불어나고 있는 건 많은 투자자들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다”며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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