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형석 음악이냐고?"…하모니스트 박종성, '그대, 다시'에 담아낸 추억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하모니스트 박종성이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로 채운 하모니카 앨범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박종성과 김형석은 2일 오후 강남 모처에서 하모니카 앨범 '그대, 다시'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종성은 "저는 아무래도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 주로 활동을 하다보니까 주로 클래식 곡 위주로 연주를 했다. 하지만 제 학창시절에는 대중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라며 "그 중에서도 김형석 작곡가 님의 곡은 CD플레이어, MP3를 쓸 때도, 핸드폰과 유튜브로 음악을 들을 때도 언제나 플레이리스트에 곡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클래식 연주자지만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걸 좋아하고 솔직하게 제 어린시절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면 어떨까 하다가 김형석 작곡가님의 곡으로만 음반을 채워보고 싶었다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함께 작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형석 또한 "평소에 박종성 님의 연주를 많이 봤다. 눈여겨봤던 연주자였다. 제안이 왔을 때 바로 승낙했다. 너무 기대했고 기대한 만큼 너무 잘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박종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종성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로 우선했다. 하모니카로 연주했을 때 좋을 거 같은 곡으로 추렸다"라며 "그 중에서도 재해석 했을 때 좀 더 잘 들려줄 수 있는 노래들이 뭘까 싶었다. 선곡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고 10곡이다 보니 빼야하는 게 있어서 오히려 그게 어렵더라"라고 김형석 작곡가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박종성은 "제게 어려웠던 작업은 편곡이었다. 돌아가신 작곡가 분의 곡은 좀 덜 어려웠을 거 같은데 살아계신 전설같은 분의 곡을 편곡해도 될까 싶었다"라며 "혹시 원래의 정서를 헤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편곡 작업이 제일 어려웠다. 어떤 곡은 저의 색채를 많이 담으려 했었고, 어떤 곡은 차마 손대기 어려워서 작곡가님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기도 했다"라고 했다.

특히 차마 손대기 어려웠던 작품으로 '늦은 후회', 하늘만 허락한 사랑'을 꼽았다. 박종성은 "차마 손을 못 대겠더라"라며 "멜로디 자체가 아름답고 처음에는 화려하게 저의 스타일대로 해봤는데 원곡의 느낌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곡 안에 담겨있는 멜로디를 집중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성은 김형석의 인기곡 중 10곡을 엄선 후 직접 편곡 및 연주해 '그대, 다시' 앨범으로 구성했다. 이번 앨범에는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와'와 故 박용하의 '처음 그날처럼',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故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비롯해 성시경의 '그대네요',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보보 '늦은 후회', 엄정화 '하늘만 허락한 사랑', 김혜림 '날 위한 이별', 나윤권 '나였으면' 등이 재해석돼 담겼다.

또한 김형석은 수록곡 중 故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연주에 유일하게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사진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뮤직앤아트컴퍼니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