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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총선 이모저모

보건소장 출신 '강남갑' 서명옥 "의료개혁 위해 정부와 의료계 소통창구 되겠다" [총선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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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남갑 서명옥 후보 인터뷰

“30년 강남구민, 경험 바탕 국민에 봉사할 것”

“의대 증원, 국민·의사·정부·여야 협의체 대타협”

“상속·증여세 부담 낮춰야, 재건축·재개발 활력”

서울 강납갑에 나선 국민의힘 서명옥 후보는 “30년간 강남구민으로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의사로서 10년간 강남구보건소장을 지낸 서 후보는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 “조속한 타개를 위한 ‘국민-의사-정부-여야 협의체’를 통한 대타협”을 촉구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서명옥 서울 강남갑 후보가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서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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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는 2일 세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강남의 경제 침체와 성장 정체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불합리한 조세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또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한 위원장에게 관련 의견을 지속해서 전달하고 있다”며 “조만간 전향적인 타협이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재건축·재개발 추진과 상속·증여세율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많이 전해온다고 했다. 서 후보는 청년, 여성, 신중년 취업·창업 종합 서비스 지원, 1인 가구 맞춤형 복지 지원 등 취약계층을 향한 복지정책도 약속했다.

강남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고소득층이 집중된 압구정동·신사동·청담동이 선거구에 포함된 곳으로 그동안 서울의 보수세를 견인해왔지만 최근에는 민주당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논현1동과 역삼1동 등에 젊은층 인구가 늘면서 정치 지형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다음은 서 후보와의 일문일답.

—총선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30년 강남주민이다. 10년 넘게 강남 행정을 경험한 노하우가 있다. 누구보다 강남의 현안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현재 강남은 화려한 명성에 비해 성장은 정체되고 경제는 침체돼 있다. 강남의 현안은 제 삶과 직결된 문제다. 제가 강남주민께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꺼이 나섰고, 제 삶이 곳곳에 묻어있는 우리 강남에서 봉사와 희생을 실천하겠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서명옥 서울 강남갑 후보. 서 후보 캠프 제공


—지난 10년간 강남구 보건소장(2008-2018년)을 역임했는데 어떤 일을 했나.

“저는 평생을 공공의료 현장에 있었다. 특히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강남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보건소장으로서 상황을 지휘했다. 이를 겪으면서 의료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변 관리를 위한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단 걸 깨달았다. 보건소장직을 사임하고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제가 적극 나서야 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대구에 환자가 폭증하고 있었다. 메르스를 경험한 노하우를 전하고 환자를 살피기 위해 바로 대구로 내려갔다. 의사로서 국민을 위한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했다. 이를 계기로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의사로서 최근 의대 증원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의대 증원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저도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의사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대한민국 의사들이 가지고 계시는 국민 건강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 현 상황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사-정부-여야 협의체’를 통해 대타협을 시도해야 한다. 저는 우리 당에서 의료 정책을 만들어 왔고, 현장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지속해서 전달하고 있으니 조만간 전향적인 타협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여건이 된다면 의료개혁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정부와 의료계의 소통창구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서명옥 서울 강남갑 후보가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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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갑 지역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슈는 징벌적 조세 부담 경감이다. 강남에 비싼 집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이 과도한 세금 부담을 지고 있다. 특히 30~40년 거주하신 분들에게는 상속·증여세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재건축·재개발 사업 역시 중요한 현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권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신속 추진부터 상속세, 증여세율 감면에 대해 많이 건의한다. 이 밖에도 교육,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설치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신다.“

—어떤 지역구 공약을 준비하고 있나.

“앞서 말씀드린 재건축, 재개발 신속 추진, 구역별 종상향, 종세분화 실현, 신속한 지구단위 계획 수립, 종합부동산세, 상속 증여세, 제산세율 조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약속했다. 보육과 교육, 촘촘한 아이 돌봄 연계 프로그램, 어르신 복합문화쉼터 확충 등도 공약으로 정하고 강남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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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맞춤형 공약은 없나.

“청년·여성·신중년 취업창업 종합 서비스 지원, 1인 가구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지원 서비스 마련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약속드린 주요 내용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존폐가 달린 출산율 저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청년들에게는 취업-결혼-내 집 마련-육아 과정까지 논스톱으로 파격 지원해야 한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면 대한민국의 문제 대부분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과 사회적 이슈,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소통하고 노력하겠다.”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유와 대책은 무엇인가.

“아직 선거운동 초반이다. 한동훈 위원장께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동분서주하고 있고, 우리당 각 지역구 후보들이 주민을 위한 진정성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이재명의 야당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서명옥 서울 강남갑 후보. 서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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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입성한다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할 것인가.

“제일 먼저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안을 발의해 강남주민의 불합리한 조세 부담을 낮춰드리려 한다. 그리고 도시정비법과 도시재개발법 등을 개정해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강남 현안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협력하겠다. 특히 위례-신사선 조기 착공과 청담사거리역 신설 추진, 영동대로 통합개발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국민의 혈세가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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