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백송 등 약 5만3000여 그루
선인문 앞 회화나무 '동궐도' 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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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은 1484년 성종이 창건한 궁궐이다. 왕실 생활공간으로 주로 사용됐다. 많은 전각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다. 1983년 복원공사로 일부가 복원됐으나 여전히 많은 건물터가 그대로 남아있다. 대부분 전통 수종 등 다양한 나무로 채워졌다.
지난해 파악된 수목은 교목 아흔다섯 종, 관목 일흔여덟 종 등 약 5만3000여 그루. 이 가운데 춘당지 부근에 있는 느티나무, 백송, 주목 등은 수령이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선인문 앞에 있는 회화나무는 창경궁과 창덕궁이 그려진 동궐도(1826~1830 추정)에서도 확인된다.
궁능유적본부는 토요일에 춘당지 일대, 일요일에 권내각사(궁궐 내 관청) 터 일대를 각각 소개한다. 조선 궁궐의 조경 원칙, 동궐도 상의 나무, 창경궁 식생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봄이 돼 다시 찾아온 춘당지의 천연기념물 원앙도 함께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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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오후 2시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시작한다. 예상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 참고.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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