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때"…'당 분열 조짐'에 지지층 결집 호소
사흘 뒤 사전투표 참여 독려…"무조건 투표장 나가달라"
발언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
(서울·당진=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충청권을 찾아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을 앞세워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당진과 아산, 천안과 세종시를 차례로 돌며 충청권 민심에 구애했다.
오후에는 대전으로 넘어가 유성구, 서구, 중구, 동구, 대덕구를 방문한 뒤 충북 청주와 음성을 찾아 유세를 마무리한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충청권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연속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았고, 전날에는 부산·경남(PK)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충남 유세에서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을 적극 세일즈했다.
그는 "우리가 정치개혁의 완성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충청,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 국회의사당이 완전히 내려온다는 건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충청을 대한민국의 진짜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그걸 원한다면 이번에 정말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심판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높은 여론을 의식한 듯 충청권 유세에서도 몸을 한껏 낮추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정부가 그동안 해온 일을 한번 생각해봐 달라"며 지난 2년간 성과로 한·미·일 공조 완전 복원, 원전 생태계 복원, 건설 현장 '건폭' 개혁 등을 꼽은 뒤 "이번 선거는 이런 방향을 정부·여당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눈치 보지 않고 나서서 부족한 점을 해결하겠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면 제가 있다. 제가 밤잠 안 자고 몸 던져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지지자와 후보들을 향해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을 때다. 제가 죽는 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이를 두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정원 관련 담화를 두고 당이 내분 조짐을 보이며 파열음을 낸 것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서 빼내겠다는 의도를 가진 세력들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 '상황이 이렇다, 저렇다' 누구를 손가락질 하지 말라. 그러지 말자"며 "잘못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 그냥 저에게만 그런 얘기를 하시라. 지금 중요한 건 운명의 결전 앞에서 힘을 모으고 선량한 시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 호소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
이밖에 5∼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사흘 뒤인 금요일부터 우리의 투표가 시작된다.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안다. 제가 확실히 감시·감독하겠다"며 "무조건 투표장으로 나가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재옥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과 사천을 찾아 강기윤(창원 성산), 이종욱(창원 진해), 서천호(사천·남해·하동)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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