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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활란 총장, 이대생 미군에 성상납”…김준혁 ‘막말’ 파문, 국힘 "후보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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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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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하도록 시켰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은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줬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신대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다.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김활란이 일제강점기에도 친일파였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통화에서 “역사적 사실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도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그는 또 2017년 방송에서도 수원화성의 풍수지리를 설명하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1일 “궁중 에로 전문가인 김 후보는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준혁 후보를 향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경율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가 논을 4필지 갖고 있는데, 소재지가 천안, 여주, 강릉"이라며 "이분은 정치인의 범주에 드는데, 천안, 여주, 강릉에서 토지를 경작할 수 있을까. 농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면적이 3000㎡가 넘는다. 일단 형식적으로 농지법을 위반하는데 농지법에 '자경하면 된다'는 단서가 있다"며 "김 후보가 스스로 천안·여주·강릉에 있는 토지를 직접 경작했다는 식으로 서류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가 1억1400만원의 비트코인을 재산으로 신고한 데 대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가 그렇게 시끄러운 시점에 1억1400만원의 가상화폐를 보유한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가능한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 "천안 땅 소유분은 숙부가 관리하던 상속받은 땅으로 이미 작년 말 판매 완료해 지금은 공장 부지가 됐다"고 했다.

또 여주 땅에 대해선 "수원시장 출마 등으로 경작할 시간은 없었지만, 큰아들이 국립농수산대 화훼과에 진학했기 때문에 스마트팜 경작을 위해 남겨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또 "강릉 땅은 산지에 있는 땅으로, 생태교육과 식물연구를 하는 배우자가 식물 수집 등에 활용하려 구입했다"며 "수년 전 산사태로 토지가 매몰돼 복구가 불가능해서 현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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