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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핀 CEO는 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의회예산국(CBO) 추정치를 인용해 국가부채에 대한 순이자 지출이 2023년 국내총생산(GDP)의 3.1%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는 1974~2023년 평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리핀 CEO는 "실업률이 3.75%에 머무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GDP 대비) 6.4%의 적자를 낸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미래 세대를 희생시키는 차입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재정적자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고금리 등으로 인해 총 26조달러 규모의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빠르게 급증하는 추세다. 2월 이자 부담은 760억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67% 늘었다.
이와 함께 그리핀 CEO는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기 경제환경이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 순환적 요인 탓"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몇분기 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완만한(modest) 수준에 머물 것이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과의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점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채권시장에는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공화당 큰손인 그리핀 CEO가 투자자 서한을 보낸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 관리 규모만 590억달러 상당인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이 지난해 기록한 수익률은 15.3%다. 특히 시타델은 원자재 부문에서만 무려 4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핀 CEO는 "헤지펀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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