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인천소방본부제공 |
인천 서구 공장단지 화재 현장의 큰 불길이 잡혔다.
인천소방본부는 1일 오후 7시8분 인천 서구 공장 밀집지대 화재 진압을 위해 내린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57분 공장에서 난 불이 주변 공장으로 확산하자 4시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불이 시작된 가방류 보관 창고 등 공장 4개 동이 완전히 불에 탔고 3개 동은 일부 타는 등 모두 8개 동 11개 업체가 손해를 입었다. 또 피해 업체 관계자 ㄱ(38)씨가 열상을 입고 ㄴ씨 등 2명이 낙상을 당하는 등 경상자 3명이 발생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등 장비 68대와 소방인력 196대를 투입했지만 건물 내 목재 등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샌드위치 패널 건물 구조, 좁은 건물 간격, 화재 당시 불었던 강한 바람 등도 진압을 어렵게 만들었다. 문주용 인천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간격이 좁고 건물 내 가연성 물질이 불에 타면서 급속히 불이 확대됐다”며 “(지금은)일부 연소가 확대되는 것은 방지한 상태다. 불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많이 적어진 상태”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뒤 가방류 보관 창고 벽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신고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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