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상돈 "LH 지역인재 채용 할당량 밑돌아" vs 박대출 "부동산 실패 책임 전가로 정원 축소"
'우주항공특례시' 공약·상대 당 공천방식 놓고 날 선 대립
제22대 총선 진주갑 총선후보 TV 토론 |
(진주=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진주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1일 MBC경남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과 자질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토론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는 공공기관 인재 채용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먼저 갈 후보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인재 채용이 할당량인 30%를 밑돌고 있다. LH가 교묘하게 지역 인재 채용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박 후보는 공공기관 인재 확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LH에 전가하면서 정원이 축소돼 발생한 것"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오히려 LH 직원들은 문재인 정부를 원망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갈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 이행과 실현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우주항공특례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다가 지난해 12월에서야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어차피 이 법안은 통과가 안 될 것이라 실천력이 거의 없다. 발의만 하고 책임지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갈 후보의 과거 발언과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갈 후보는 2018년 진주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야당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여당 후보를 밀어야 진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말씀대로라면 진주가 발전하려면 지금 여당을 밀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22대 총선 진주갑 총선후보 TV 토론 |
후보들은 상대 당 공천 방식을 두고도 날 선 대립을 보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보면 어지러워 멀미가 날 지경이다"며 "대학생 딸 명의로 대출받았다느니, 오피스텔 수십채를 임대했다느니 하는 분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정상적인 국회가 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갈 후보는 "박 후보 공천이야말로 내부적으로 불만이 매우 많다"며 "경선도 없이 박 후보를 전략공천 한 국민의힘 공천은 공천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뿌렸던 씨앗들이 지금 열매를 맺고 있다"며 "현명한 진주 시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은 저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하고 확실한 성과를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갈 후보는 "이번 총선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별다른 차이 없는 4년을 또 겪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난 6년 동안 능력과 실력을 쌓은 저를 믿고 진주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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