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박 전 대통령 외종손, 김준혁 후보 고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으로 유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 씨는 오늘(1일)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에 출연해 "박정희(전 대통령)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을 테고"라고 발언했습니다.

당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만큼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양문석 후보, 김 후보 등의 언행을 지적하며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 번 들어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 캠프는 지난달 31일 김 후보 블로그를 통해 '한동훈, 역사 공부 똑바라 하라'는 글을 게시하며, 해당 발언이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캠프 측은 "박 전 대통령이 관동군(일본군) 장교로 활동할 당시 관동군은 아시아 지역 곳곳에 점령지를 두고 위안소를 만들어 여성을 착취했다"며 "당시 성노예로 희생당한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 "역사학자로서 박 전 대통령 행적을 토대로 이 같은 언급을 했지만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단서를 단 것"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병규 씨를 대리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JTBC 취재진에게 "역사학자를 자칭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된 것처럼 발언하는 건 고인 뿐만 아니라 국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이라고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명예훼손하는 것도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은 돌아가셨지만 이로 인해 명예를 훼손 당하는 사람은 유족이다. 유족들에게는 어머어마한 심적고통이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윤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