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최경환·국민의힘 조지연 치열한 대결…시민 의견도 갈려
진보당·녹색정의당 후보자들도 선전 다짐
조지연(왼쪽) 후보와 최경환 후보 |
(경산=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경산 시민이 불러줘서 최경환이 돌아왔습니다."
"경산의 딸 조지연입니다. 경산이 승리해야 국민의힘 승리가 완성됩니다"
이번 총선 TK(대구경북) 최대 격전지인 경북 경산시에서는 선거를 9일 앞둔 1일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곳은 4선의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5선에 도전하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정치신인 조지연 후보가 당의 텃밭 사수를 도모하고 있다.
경산의 경우 막판까지 누구도 쉽사리 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발표된 KBS대구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최 후보는 조 후보에게 1%P 앞서 오차 범위 내 지지율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든 최경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기호 8번이 적힌 흰색 웃옷을 입고 경산시 백천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최 후보는 흰색 장갑을 손에 끼고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1시간여 동안 연신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숙였다.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를 기다리거나 차를 타고 가던 일부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호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세 차량에서는 "경산 발전, 경산의 문화, 복지를 위해 뛰겠다", "경산 시민이 불러줘서 돌아왔다" 등의 각오가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교차로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60대 여성 이모씨는 "인근 병원에 진료받으러 왔다가 최 후보가 유세하길래 와봤다"며 "지금까지 최 후보가 경산 발전을 위해 공을 세워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근길이라는 40대 직장인 주모씨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최 후보가 능력이 있는 건 맞지만 공과가 있는 분이라 막판까지 고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연합뉴스 취재진에게 "끝까지 경산 시민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산 시민분들이 열광해주시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네거리 총선 후보자 현수막 |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경산공설시장에서는 국민의힘 상징인 붉은색 웃옷을 입은 조지연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었다.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그는 1시간여동안 이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조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상인들도 웃으며 화답했다.
조 후보가 송언석 경북도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유세 차량에 오르자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조지연"을 연호했다.
조 후보는 "경산의 딸 조지연입니다"라며 "경산에서 승리해야 국민의힘 승리가 완성된다. 무소속 복당을 운운하는 분이 있는데 복당은 절대 없다"고 최경환 후보를 겨냥했다.
유세 현장을 지키고 있던 80대 정모씨는 "경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조 후보를 지지했다.
시장에서 만난 40대 최모씨는 "총선에서 보수가 이겼으면 해서 보수 후보자를 지지하지만,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장 유세에 앞서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이날 오전 11시께 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여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와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도 각각 선전을 다짐하며 경산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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