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동갑이자 신인' 염종석같은 부산 승리 이룰것…염종석처럼 소진돼도 불만없어"
'김대식 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
(서울·부산=연합뉴스) 차지연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이 9일 남은 1일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낙동강벨트'를 찾아 총력전을 벌였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을 시작으로 중·영도구, 남구, 부산진구, 연제구, 해운대구, 북구를 차례로 훑은 뒤 경남 창원 진해와 성산, 김해까지 방문할 예정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5.3%포인트 하락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나흘간 수도권 지원 유세를 벌인 한 위원장이 이날 PK로 향한 것은 이처럼 출렁이는 판세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반성한다, 바꾸겠다, 기회를 달라"며 '읍소'했던 한 위원장은 부산에선 여당의 추진력으로 지역 숙원 사업을 풀겠다며 공약과 정책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사상과 중·영도 유세에서 "부산에서 우리는 산업은행 이전을 반드시 해낼 거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할 거다.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거기에 더해, 약간 제 사심이 더해진 공약이기도 하지만 사직구장을 조속히 재건축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부산 방문 때 '1992'가 적힌 맨투맨 셔츠를 입었던 한 위원장은 부산이 연고지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인 '1992년'을 다시 소환하면서, 당시 우승을 이끈 투수 염종석 부산 동의과학대 야구단 감독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1992년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염종석이다. 그분은 저랑 동갑"이라며 "그 해 고졸 신입으로 처음 롯데에 입단해 17승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완봉 2번을 포함해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염종석의 슬라이더를 기억한다. 정말 그 사람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그리고 염종석 최고의 해는 그 첫해뿐이었다. 그 이후 염종석은 부상으로 1992년 같은 해를 다시 맞이하지 못하고 은퇴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부산에 1992년 같은 찬란한 영광의 시대를 다시 만들고자 한다"며 "제가 정치 신인이고 처음 나왔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고자 한다. 저는 염종석처럼 올 한해 소진하고 끝나도 불만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상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는 "장제원 의원이 추진해 온 많은 사업이 있다"며 "이 사업들의 씨를 뿌려놨기에 여기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열매를 맺게 해서 반드시 수확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대통령이 어느 당인가. 부산시장, 사상구청장이 어느 당인가. 시의원 2명과 구의원이 어느 당인가"라며 "똘똘 뭉쳐서 중단 없는 사상 발전을 위해 저 김대식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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