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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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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도 K리그…선두 달리는 '승격팀' 김천, 3일 서울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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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첫 명단 제외' 린가드, 김천 상대로 '이름값' 할까

첫 승 다급한 '11위' 전북, 제주전서 공식전 '7G 무승' 탈출 도전

연합뉴스

김천상무 'K리그1 복귀 신고합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김천상무의 경기. 김천상무 선수들이 원두재의 선제골 이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3.3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예상을 깨고 새 시즌 초반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승격팀' 김천 상무가 주중 FC서울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일정이 없던 K리그는 이번 주에는 주중과 주말 모두 경기를 배정했다. 2, 3일에 5라운드 6경기가 열린 후 주말에 다시 6라운드 6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라운드에 서울을 잡으면 김천은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군팀'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올 시즌 1부에서 경쟁하고 있다.

사실 김천은 개막 전 전문가들에게 최약체로 꼽힌 팀이다. 갓 승격한 데다 외국인 선수가 없고, 군팀의 특성상 기존 자원이 전역하는 등 변화가 잦아 안정적이고 튼튼한 전력을 꾸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을 비웃듯 올 시즌 초반 김천의 기세는 매섭다.

대구와 개막전을 1-0으로 잡은 김천은 2라운드에서는 3연패를 노리는 울산 HD와 난타전 끝에 2-3으로 져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울산과 '양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쓴 김천은 수원FC를 상대로는 4골을 폭발하며 3골 차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김기동 서울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승 1패의 김천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3위·2승 2무)보다 순위가 높다. 전적이 같은 포항(6골)보다 많은 8골을 넣어 현재 1위다.

선두 김천을 안방으로 부르는 서울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뒤집을 상징적 승리를 원한다.

3월 A매치 기간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은 서울은 휴식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K리그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 선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고, 리그 최고 명장이라 평가받은 김기동 감독까지 데려왔으나 초반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1∼3라운드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둔 서울의 김 감독은 지난 23일 구단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너무 축구를 편하게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쓴소리도 했다.

그러나 훈련 성과가 나타나야 할 강원FC와 4라운드 원정 경기는 졸전이었다.

1-1로 비긴 이 경기에서 서울은 공 점유율은 45% 대 55%로 열세였고, 슈팅 수에서는 무려 5 대 15로 압도당했다.

김 감독이 "자폭할 뻔한 경기였다. 비긴 게 다행"이라고 씁쓸하게 평한 서울은 이제 린가드가 '이름값'을 본격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국면이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공식전 232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린 린가드는 경미한 무릎 부상 탓에 강원전에 나서지 않았다. 출전 명단에서 빠진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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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 다짐한 FC서울 린가드
(구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사상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서울)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분발을 다짐했다. 린가드는 23일 경기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의 구단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들 알다시피 난 거의 1년가량 공식전을 뛰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인터뷰하는 린가드. 2024.3.23 pual07@yna.co.kr


김 감독은 린가드의 부상이 가볍다며 곧장 경기,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 봤다. 3라운드까지는 모두 그라운드를 밟은 린가드는 아직 K리그에서 공격포인트는 없다.

김천, 포항, 울산 등 초반 선두권을 형성한 팀과 달리 당장 첫 승이 급한 팀도 있다.

현재 승리가 없는 팀은 전북, 강원(이상 3무 1패), 대전하나시티즌(2무 2패)이다. 모두 개막 후 4경기째 무승이다.

전북은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터라 분위기가 더욱 어둡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여준 전북은 현재 11위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전적까지 더하면 연속 7경기(5무 2패) 무승이다.

전북도 3일 오후 7시30분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제주와 맞붙는다.

제주도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라 안방에서 '총력전'으로 임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편한 제주도 초반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1승 1무 2패를 거둬 9위다.

리그 최하위 대전은 2일 오후 7시30분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초반에도 무패 행진으로 선전하는 울산을 상대한다.

'대어' 울산을 잡으면 중위권으로 치고 나갈 동력을 얻을 테지만, 패하면 시작부터 순위가 최하위권으로 고착된다. 목표를 ACL 진출로 잡은 대전은 더 늦기 전에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연합뉴스

항의하는 페트레스쿠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4.3.12 yongtae@yna.co.kr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일정]

▲ 4월 2일(화)

포항-수원FC(포항스틸야드)

대전-울산(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

▲ 4월 3일(수)

서울-김천(서울월드컵경기장)

강원-대구(춘천송암스포츠타운)

제주-전북(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인천(광주축구전용경기장·이상 19시30분)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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