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여론조사]
尹 직무평가 부정 61.5% 긍정 32.8%
물가잡기 총력에도 대파 논란 확산
부정평가 이유 경제민생-소통順
“잘 수행하는 분야 없다”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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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민생고 논란이 총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가 고물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 수행하고 있는 분야도 ‘경제 민생’(35.1%)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8, 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가 고물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9.8%,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1.1%였다. 중도층 응답자의 72.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7.5%였다. 여권이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민생 공약을 쏟아내는 것은 민생 대응 역량이 결국 중도층 표심을 좌우할 거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섰지만,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논란 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권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일부만 잘라내 마치 대통령이 물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확산시켰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 여기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것 아니에요’라고 말한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선 부정평가 응답(61.5%)이 긍정평가 응답(32.8%)보다 28.7%포인트 높았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3.7%, ‘대체로 잘 못하는 편이다’는 응답은 17.8%였다. 윤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0.3%,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는 22.5%였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분야는 외교 안보(25.0%), 경제 민생(10.9%), 국민과 소통(6.1%), 야당과 협치(2.8%) 순이다. ‘잘 수행하는 분야 없다’는 응답이 44.8%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24.9%가 외교 안보를 잘 수행하고 있는 분야로 꼽았고, 47.5%는 ‘잘 수행하는 분야 없다’로 답했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분야는 경제 민생(35.1%)에 이어 국민과 소통(22.2%), 야당과 협치(21.8%), 외교 안보(8.8%) 순이다. 중도층 38.1%가 대통령이 잘못 수행하고 있는 분야로 경제 민생을 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9.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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