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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이범수의 정확한 킥에는 김이섭 골키퍼 코치의 가르침이 존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1승 2무 1패(승점 5)로 5위에 위치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인천 수문장' 이범수를 만났다. 인천의 첫 득점에 있어 시작점은 이범수 골키퍼의 킥이었다. 우측면으로 뛰어가는 박승호를 향해 정확하게 찼고, 박승호가 홍정운을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제르소가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를 두고 이범수는 "(김) 이섭 쌤이 항상 그런 킥에 대해서 주문을 많이 하신다. 연습도 많이 했다. 제가 프로 10년이 넘었지만, 이섭 쌤이 말씀하시는 거나 가르쳐주시는 부분이 새롭다. 축구 구력이 30년 이상 되시다 보니까 장인을 떠나서 도인의 느낌이다. 깜짝깜짝 놀란다. 따라 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김) 동헌이나 다른 선수들도 킥이 다 좋다. 그 이유는 이섭 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득점 후 이범수는 인천 서포터즈 석을 향해 포효했다. 이와 관련해 "골키퍼가 득점에 관여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그렇게 득점해줘서 고마웠다. 이번 경기를 통해 첫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반 라운드의 중요한 기점으로 생각했다. 저도 제정신이 아니게 미쳐 날뛰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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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는데, 대전전을 통해서 홈 팬들과 웃을 수 있었다. 이범수는 "매 경기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인천 팬들의 응원이 홈이든 원정이든 일당백 이상을 한다고 느껴진다. 저는 그걸 뒤에서 느끼면서 뛰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집중하려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알렸다.
무실점 승리인지라 더 의미가 있었다. "무실점을 한 것은 수비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위협적인 슈팅이 오지 않게 많이 막아줬고, 제가 뒤에서 주문한 걸 잘 이행해줬다. 저한테 유효 슈팅이 오지 않게끔 노력해줘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인천 이적 후 한 달 동안 리그 일정을 보냈다. "선수들이나 감독님이나 워낙 편하게 잘해주신다. 저도 모르게 녹아들었던 것 같다. 매년 팀을 옮길 때마다 저와 가족들이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인천에서는 내 집 같이 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선수들은 승리에 무덤덤했다. 승리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하자는 얘기를 했다. 작년 광주전에서 참사가 일어났던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상기시키면서 올라온 분위기를 억누르려고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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