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의대 모집정원 확대, 향후 대학입시 영향력 긴급 분석 설명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설명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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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의대 정원 확대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과 지방에 거주하는 학부모 모두 지역인재 전형을 겨냥할 경우 충청권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확정 발표 직후인 지난 27~28일 학부모 1446명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결과에서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응답자의 75.5%가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앞으로 수도권에서 지방권으로의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매우 그렇다'가 19.1%, '그렇다'가 56.4%였다. 반면 '변화없다'는 15.6%, '그렇지 않다'는 7.7%, '전혀 그렇지 않다'는 1.2%였다.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이 지방권으로 이동한다면 선호하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수도권 소재 학부모의 경우 충청권에 대한 선호가 5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강원권 13.9%, 대구경북 12.2%, 부울경 11.9%, 호남권 2.4%, 제주권 1.7%로 응답했다. 지방권 학부모 역시 충청권이 5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울경 19.7%, 대구경북 18.6% 순이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향후 의대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라는 취지의 응답이 90.5%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매우 그렇다'가 46.5%, '그렇다'가 44.0%였다. 반면 '장기적으로 의사 공급 확대로 의대 프리미엄(선호도)이 낮아질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7.8%,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2.6%로 고르게 나왔다. '변화 없다'는 응답은 29.7%였다.
대학 선호도를 묻자 학부모의 절반 이상인 59.8%가 의대를 꼽았다.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가 18.9%, 약대 7.7%, 치대 6.2%, 수의대 2.9%, 한의대 2.3%, 과기원 등 이공계 특수대 2.3% 순으로 선택율이 높았다.
이공계 특수목적고인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긍정하는 학부모가 응답자의 36.9%, '변화 없다'가 36.5%였다. 반대로 낮아질 것이라 답한 학부모는 26.6%였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지역인재 전형이 확정될 경우 상황에 따라 서울수도권 학부모들이 아이의 중학교 입학 시기에 지방권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실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를 지방권으로 진학한 후 고교는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자사고 또는 지역내에서 이과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를 가는 방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이러한 이동 현상을 위한 여건도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늘어난 의대 정원 2000명 중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대학에 배분하고 18%는 경기와 인천 지역에 나눴다. 또 지방의대가 소재한 권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모집비율을 전체 60%까지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턴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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