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대출로 양문석 고발할 것…'피해자 없다'는 말, 조국과 똑같다"
국민의미래 "금융기관 속여 대출받으면 사기죄"…선관위·수사당국 수사 촉구
하남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
(서울·성남·안성=연합뉴스) 차지연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강남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을 두고 맹공을 이어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안성, 이천, 하남, 광주 유세에서 양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계속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는 민주당의 몰염치와 위선을 상징하는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우리 모두에게는 집 살 때 돈을 빌리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이러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18년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시절 연합뉴스TV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 대해 "좀 더 강하고 혁신적인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 그러면 결국 금융은 더 강하게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또 "양 후보가 '사기 대출'이라고 말한 사람은 고소하겠다고 해서 내가 나를 고소하라고 했다. 국민을 대표해 고소당해주겠다고 했는데 왜 아직도 고소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 양 후보를 사기 대출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가 페이스북 해명 글에서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조국혁신당이라는 희한한 당을 만든 조국 대표가 자기 딸 때문에 대학 못 간 사람 없다고 얘기한 것과 똑같지 않냐"고 꼬집었다.
과거 조 대표가 딸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 없다'고 말한 것까지 소환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피해자가 왜 없냐. 피해자는 여러분들이고 우리 모두"라며 "그게 피해자가 없으면 음주운전 피해자가 없는 거고,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유용) 피해자가 없는 거고, 이 대표 대장동 피해자가 없는 거냐.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에서 "양 후보가 사과했지만 진심 어린 반성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피해자가 없으면, 업계의 관행을 핑계로 편법 꼼수 대출을 해도 되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경제활동이 없는 대학생 자녀가 11억이라는 거액을 사업자 대출을 받았음에도 대출기관을 속인 것이 없느냐"며 "코로나로 경기가 어려웠을 당시 사업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갔어야 할 11억원이 결과적으로 양 후보의 아파트 구입에 쓰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원 강릉 권성동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런 후보가 공천받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민주당은 공천 취소를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양 후보가 현재 민주당의 수준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양 후보가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시절 민주당 의원과 함께 KT 임원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과거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이준우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양 후보가 '조민 때문에 입학 피해 본 사람이 없다'고 한 조국의 망언을 재탕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로 시세차익 12억과 의전원 합격을 훔치고도, 피해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후보들에게 국민은 도대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례를 들어 "대출금의 용도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금융기관을 속이고 대출을 받는 행위는 해당 금융기관을 피해자로 하는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설령 금융기관 실무 직원이 사기 대출을 먼저 권유하는 등 공모한 사실이 있다고 해도 금융기관에 대한 사기죄는 성립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는 "문재인 정권은 당시 강남 주택에 징벌적 정책을 펼치고 있었는데 왜 강남 31억원 아파트를 매입했나", "대출 당시 딸이 진짜 자영업자였나", "'아빠찬스'를 자랑한 딸의 캐나다 어학연수 비용은 얼마이고 출처는 어디냐" 등 양 후보에게 공개 질의하며 선관위·수사당국의 즉각 조사·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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