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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 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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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디인포)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와 오픈AI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앞으로 6년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000억 달러를 투입해 AI 수퍼컴퓨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이 매체는 비용은 대부분 MS가 부담할 가능성이 크고, 예산 규모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 데이터센터와 비교할 때 100배 이상 큰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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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해
MS·오픈AI 연합은 생성AI 기술과 서비스화에 있어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AI 기술·서비스 개발을 뒷받침할 수퍼컴퓨터,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 MS·오픈AI 연합은 이를 통해 구글·아마존 등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려 한다.
디인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수퍼컴퓨터에는 오픈AI의 AI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수 백만개의 AI칩이 들어갈 예정이다. 엔디비아의 AI칩 이외에도 MS가 지난해 개발한 AI칩(마이어100)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체적인 AI칩 제조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최대 7조 달러(약 9432조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번 프로젝트로 AI칩에 필수적인 고대역메모리칩(HBM)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
김영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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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 상황은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며 MS와 경쟁하는 아마존과 구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약 1500억 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이지만,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싸움에서 2위 MS와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MS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24%)은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아마존(31%)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오픈AI에 130억달러(약17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MS는 오픈AI가 개발한 AI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독점 운영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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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영국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MS·오픈AI를 견제하기 위해 구글과 아마존은 오픈AI의 대항마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아마존은 총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구글은 총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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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MS·오픈AI 연합의 데이터센터가 완성되면 양사는 외부 의존 없이 내재화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막강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픈 AI의 기술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 AI는 하반기 차기 생성AI 모델인 ‘GPT-5’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다. 디인포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는 원자력 에너지와 같은 대체 전력원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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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오픈AI 블로그 '보이스엔진' 소개 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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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람 음성을 학습해 모방 음성을 생성하는 AI 도구 ‘보이스엔진’을 공개했다. 15초 분량 음성 샘플만 있으면 보이스 엔진을 활용해 화자와 비슷한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오픈AI는 이 도구를 어린이 교육을 위한 음성 해설, 실시간 개인 맞춤형 응답 생성 기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음성 기능의 오용 가능성 때문에 광범위하게 출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AI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딥페이크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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