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공원·시장 등 훑으며 "내가 적임자" 지지 호소
4·10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들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4·10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울산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한 남구갑 선거구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일요일을 맞아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후보들은 종교시설부터 공원까지 유권자들이 모이는 장소를 차례대로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이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공천된 김상욱 후보는 이날 오전 교통량이 많은 신복로터리를 시작으로 옥동성당, 서현교회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오후에는 나들이객이 많은 울산대공원 정문과 주변을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당파나 이권 싸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네거티브는 그만두고, 오직 시민과 남구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 대화와 연구에 나설 것"이라면서 "거리에서 해주신 따뜻한 말씀들을 가슴에 새겨 품격 있는 합리적 보수로서 울산의 미래를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투입을 위해 영입한 '7호 인재'로 알려진 전은수 후보는 오전에 울산대공원 유세를 벌인 뒤, 4월 1일 예정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했다. 저녁에는 삼호동과 신복로터리 일원을 돌며 주민을 만난다.
전 후보는 "선거운동을 해보니 현재 현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더 절박하게 호소해 앞으로 더 치고 올라갈 것"이라면서 "파란 물결을 일으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남구갑에서 이끌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미영 후보는 오전에 신복로터리, 플로깅 봉사 현장, 지역 교회와 성당 등을 분주하게 돌았다. 오후에는 울산대공원과 주거지가 밀집한 옥동 일원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위기를 보고 있을 수 없고, 민주당에서 이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미래에서 출마하게 됐다"면서 "양당정치의 폐해를 바로잡고, 정의를 말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33세의 청년 정치인인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부족한 선거 조직이나 물량을 '발로 뛰는' 유세로 만회하려 한다. 그는 이날 옥동과 두왕동 일원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누비며 유권자들을 한명씩 만났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에서는 선거조차도 돈이 많이 없으면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런 한계를 먼저 깨보고 싶다"면서 "그동안 정치와 법을 잘 아는 분들이 정치를 해도 우리 정치가 좋지 않았는데, 이제 나라와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허언욱 후보는 태화강변에서 열린 체육행사, 우정교회, 신정시장 등을 분주하게 누비며 자신의 출마와 당선 당위성을 강조했다.
허 후보는 "많은 분이 국민의힘이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후보를 내리꽂기로 공천했다고 비판하시면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다"면서 "무시되고 상처받은 울산 보수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로 무소속 당선의 역사를 만들겠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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