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전투표소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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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지역 4·10 총선 사전투표소 6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가 검거된 가운데 그를 도운 70대 공범도 체포됐다.
31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유튜버 A씨(40대)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B씨(70대)를 지난 29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뒤 건조물침입·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가 양산의 물금읍·양주동 행정복지센터,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양산문화원 등 4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할 당시 동행하며 도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부정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활동해온 A씨의 방송에 공감해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씨가 사전투표소에 직접 카메라를 설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양산과 인천,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사전투표소 등 40여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8일 고양시 자택에서 A씨를 긴급 체포됐다.
A씨가 설치한 카메라는 사전투표소가 진행되는 장소 입구를 비추거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설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씨가 불법 카메라 설치 부분에 대해 A씨와 같은 목적을 갖고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상태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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