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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씩 마음에 새기는 영적 수행…내달 한국사경연구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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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미영 씨의 '금강반야바라밀경 변상도'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종교적 가르침을 한 글자씩 정성껏 옮겨 적으며 수행하는 사경(寫經)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사경연구회는 다음 달 3일부터 전남 구례 화엄사 성보박물관과 보제루에서 회원들이 참여하는 전시 '사경은 영적 수행이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불교, 기독교 등을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 100여 점을 모은 전시다.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과 박경빈 회장을 비롯한 회원 53명이 완성한 글과 그림, 자수 등이 전시된다.

감색 종이 위에 금빛으로 불교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 내용을 표현한 그림부터 신라 승려 의상(625∼702)의 종교관을 담은 '일승발원문'을 쓴 작품을 볼 수 있다.

액자나 족자 형태의 사경 작품, 성경을 베껴 쓴 작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경호 명예회장은 "사경은 성인의 말씀을 기록한 종교 성전을 서사하는 예술 창작 행위이자 진리를 마음에 새기며 일상에서 실천하는 수행"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연합뉴스

창일스님의 '의상화상일승 발원문'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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