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코스피 0.07% 내리며 2746.63에 마감
외국인 '반도체' 집중 매수세가 코스피 끌어올려
5일 삼성전자 1Q 실적발표로 어닝시즌 돌입
美 고용지표 및 총선 임박으로 변동성 확대 유의도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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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3월 25~2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3p(0.07%) 내린 2746.63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5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32억원, 862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1.52포인트(0.17%) 내리며 905.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0억원, 506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개인만 17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가장 크게 유입되는 업종은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커져서다. 또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성장 한 점도 투자 매력을 키웠다.
실제 한 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1조6086억원, 2899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년 3개월 만에 ‘8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18만원까지 올랐다.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효성중공업(298040)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도 AI 사용 확산에 따른 전기 수요 증가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5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라 향후 코스피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엔비디아발 HBM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AI 관련주에서 소외됐지만 지난 19일 5세대 HBM인 HBM3E를 ‘테스트 중’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사가 점차 물가, 밸류업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우선 다음 달 2일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오고, 다음 날인 3일 고용 정보 업체 ADP가 민간기업고용 수치를 내놓는다. 이어 5일에는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고용이 개선되면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이벤트인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책 변동성도 주의해야 한다. 선거 이후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세금을 납부하는 4월에 시중 유동성이 약화할 수 있는 데다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 중국의 경제 지표와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코스피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단기 정점을 기록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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