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컬리 매출 상위 브랜드/그래픽=조수아 |
31일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컬리 거래액은 서비스 출범 1년 만에 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명 백화점 10~15개의 뷰티코너 연매출을 합산한 수준까지 규모가 올라온 것이다. 이중 70%는 3040세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 고유의 상품 큐레이션과 편한 배송 서비스에 만족한 3040 고객층이 뷰티컬리를 애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컬리에서 뷰티만 구매하는 사람이 출시 초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는 점이다. 현재 컬리는 하나의 앱에서 식품과 화장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를 듀얼 앱 구조로 운영중이다.
초기 뷰티컬리가 마켓컬리의 인지도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최근에는 뷰티 플랫폼 자체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뷰티컬리의 누적 주문 수는 600만 건이다. 매달 진행하는 뷰티컬리의 세일 행사 '뷰티컬리페스타'에서 뷰티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200만명을 돌파했다.
뷰티컬리는 중저가 제품이 중심인 뷰티 플랫폼 사이에서 럭셔리 제품군에 집중한 결과 3040 고객을 빠르게 흡수했다. 현재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는 1000여개로 럭셔리 라인 비중은 3분의 1을 넘어섰다. 전 제품은 직매입을 통해 판매한다. 기존에 백화점이나 면세점에 방문해야만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군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다음 날 아침에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뷰티컬리는 백화점 화장품을 오프라인보다 싸게, 샘플까지 얹어주며 고객을 사로잡았다. 구매력있는 3040 고객들은 기존에 백화점을 들러 구매하던 럭셔리 상품군을 뷰티컬리 할인 행사 기간에 다량으로 구매했다. 실제 뷰티컬리는 브랜드별 판매량 상위에는 1위인 설화수를 포함해 럭셔리뷰티 브랜드 7개가 자리하고 있다.
마켓컬리 특유의 이미지 덕분에 뷰티컬리 제품은 비싸다는 편견을 넘고자 최근에는 초저가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고객이 자사몰에서 화장품을 가장 싼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행사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판매가보다 비쌀 경우 차액만큼을 컬리 적립금으로 돌려주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뷰티컬리 관계자는 "온라인 뷰티 플랫폼 내에서 3040세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품질과 성분을 중시하는 3040 고객군의 수요에 맞춰 럭셔리 상품군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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