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 안 좋으면 나라 힘들어져…우리가 베네수엘라처럼 돼선 안 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이제 '이·조(李·曺) 심판' 대신 민생에 집중하겠다"며 "대한민국 운명이 걸린 선거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이재명·조국 대표)이 부당하지만, 거기에 머물러있으면 안 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민들 삶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내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며 "추상적 이야기 대신 진단을 내려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 일대를 훑고 있는 인 위원장은 최근 총선 판세와 관련해 "정치 풍토를 바꿔달라, 변화시켜 달라는 목소리가 많다"면서도 "자신감과 희망을 잃고 싶지는 않지만, 굉장히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심으로) 더 내려가서 호소하고 싶다"며 "여당이 실수를 많이 했다. 잘못 한 게 많다. 하지만 우리는 변할 수 있는 용기, 잘못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라가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제안을 사례로 들어 "우리가 베네수엘라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범야권 비례대표 정당들과의 차별점으로 당내 '다양성'과 비례대표 후보들의 '평범함'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한 사람이 끌고 가는 당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의견도 있고, 당의 의견도 있다. 일사천리로 한 사람 뒤에 줄 서서 공천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면서 각 분야 전문가"라며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후보 1번을 겨냥해 "'1년간 41억 받는 후보가 평범한가"라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해 포용성 있는 행보를 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를 돕겠다는 사람을 다 끌어안아야 한다. 따질 게 없다. 그럴 여유가 없다"며 "대통령실과 나, 한동훈 위원장을 미워하는 점을 저버리고 투표장에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3일 제주서 열리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과 5일 주한 미8군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연평해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령도를 찾았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총선 과반 의석, 비례대표 30석 이상'을 목표로 공언해온 것과 관련해 "여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딴짓 안 한다. 나라만 생각한다. 국민들이 그것만 인식해주면 된다"고 했다.
chaew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