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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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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표심, '정권심판' 태풍에 21대 총선 재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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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등 반도체벨트서 민주 우세…이종섭 출국논란 등 영향
민주 51석·국힘 7석 예측…다만 부동층 10~20%라 예단 어려워


더팩트

4월 총선에서 수원시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27일 경기도의회에서 수원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유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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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22대 총선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 정권심판 바람이 불어 국민의힘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1대 총선 결과를 재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당 안팎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59개 의석 중 51석을 석권했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7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최근 여야 각 당과 각종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경기도 총선의 바로미터인 수원, 용인, 화성 등 반도체 벨트에서 대부분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벨트는 수원갑·을·병·정·무, 용인갑·을·병·정, 화성갑·을·병·정 등 13곳에 이른다. 경기도 전체 선거구 60곳의 21.6%다.

이 지역은 3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해 역대 총선에서 진보층에 손을 들어줬다. 실제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13개 선거구 중 용인갑을 제외한 12곳에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상당수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수원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한 결과에서도 민주당 김승원 후보가 49.2%의 지지율을 얻어 국세청장 출신의 국민의힘 김현준 후보(36.5%)보다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수원병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 김영진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50%를 얻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25~26일 수원정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44%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33%)를 역시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6일 화성을 유권자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36%의 지지율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21%)와 국민의힘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15%)를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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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김준혁(정), 염태영(무) 후보는 19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수원특례시 정치와 행정의 품격을 높여 민생돌봄 특례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진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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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경찰 출신 대결로 관심을 모은 용인갑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26~28일 용인갑 선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45%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3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같이 반도체벨트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종섭 호주대사 출국논란과 조국혁신당 돌풍 등에 따른 '정권심판론'이 크게 부상한 탓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지역구 선거 투표할 정당)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47%, 국민의 힘 28%를 기록하며 여당 약세가 뚜렸했다.

MBC가 지난 26~27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원내 1당 전망에 대해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49%를 얻어 국민의힘·국민의미래(33%)를 크게 앞섰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여야 각 당이 분석한 경기지역 판세에서도 그대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민주당은 수부도시인 수원 5곳을 포함, 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지역 51곳 대부분을 승리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안성, 성남분당갑, 평택을, 동두천·연천·양주을, 이천, 포천·가평, 용인갑 등 7곳 정도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이 선거구는 국민의힘이 21대 총선에서 모두 승리한 지역이다

각당 판세 분석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의 21대 총선 결과가 그대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부동층이 10~20%(한국갤럽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여론조사 등)에 달해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 진행 과정에서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돌발 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데다 총선 참패 예상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게 되면 또 다른 선거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마지막 남은 선거기간 동안 어떤 선거전략으로 수성·탈환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기사에 인용한 각종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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