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지원, 뇌종양 부작용으로 이혼 기억 잃어 "♥김수현 사랑해"[어저께TV]

[OSEN=오세진 기자] ‘눈물의 여왕’ 기억을 잃은 김지원이 김수현을 향한 천진한 사랑을 전했다.

30일 방영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는 이혼합의서를 두고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의 피 튀기는 부부 싸움이 벌어졌다.

홍해인은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는 백현우의 누명 따위는 믿지 않았으나, 이혼합의서에 대해서는 크나큰 배신을 느꼈다. 백현우는 “들어가자. 네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 그러니까 제발 들어가자”라고 말했지만 홍해인은 오히려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

게다가 치료는 진척이 없었다. 삶에 대한 집착은 사랑은 물론 증오나 원망까지 있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백현우는 기묘한 결심을 했다. 홍해인을 분노케 만들고자 한 것.

백현우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거야? 그럼 소송도 안 하고 이혼할 거야? 그럼 난 고맙고”, “몰랐던 것 같다는 눈으로 날 보지 말고”, “오죽하면 내가 그랬을까. 가만히 있으면 재벌집 사위 소리 들으면서 살 수 있는데, 정말 너랑 사는 게 치 떨리게 싫었으니까”라고 말해 홍해인을 놀라게 만들었다.

홍해인은 “너 진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나를 이렇게 화 나게 해서 감당이 되겠어?”라고 물었고, 백현우는 “그럼 뭐 어쩔 건데. 뭐라도 해 봐”라며 절규했다. 그는 홍해인을 보고 '화를 내지 않고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분노한 홍해인은 가족들 앞에서 “어차피 이혼하면 나갈 사람입니다. 회사 나갈 사람인데 감사팀이 뒤져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부터 돈 문제까지 싹 다 털어야 합니다”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화려한 차림으로 회사에 등장한 홍해인은 전 직원을 떨게 만들었다. 법무팀에 감사팀까지 보냈다. 그러나 백현우는 자신의 할 일을 꿋꿋이 하면서, 홍해인과의 피 튀기는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윤은성 믿지 마라. 나한테도 속았잖아"라는 말로 홍해인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홍범준(정진영 분) 또한 사위의 행각을 뒤졌다. 여자라도 만난다든지, 다른 정재계 사람을 만나 훗날을 도모한다든지, 그런 것을 생각했으나 사위인 백현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조사관들은 “업무가 끝나면 혼밥에 혼자 코인야구장에 가서 배트를 휘두른다”, “따로 만나는 건 고양이 하나뿐”, “핸드폰 조작도 할 줄 알아서 사진첩을 뒤졌는데 아내 사진을 찍었더라. 아내도 심지어 예쁘게 찍었더라. 이혼한다는 사람이 말이 되냐" 등 홍범준을 혼란케 했다.

홍해인은 뒷조사를 하던 중 백현우가 자신의 이름으로 퀸즈 직원들에게 조의금이며 화환까지 챙기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홍해인은 “내가 어디가 어떻게 돼서 모든 걸 다 잊는다고 해도, 네가 나한테 한 짓은 절대로 안 잊어”라며 분노했다.

분노는 분노였고, 홍해인의 병은 진행됐다. 비를 맞으면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홍해인을 발견한 백현우. 백현우는 자신을 보고 "우산 보고 안 거야? 이 우산 당신이 줬을 때 정말 웃겼어", "나 걱정하는구나? 나 독일 가면 다 나을 수 있어" 등 이전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홍해인을 보고 상태를 짐작했다.

백현우는 거세게 내리는 밤비 속에서 울었다. 홍해인은 “내가 그렇게 걱정 돼? 백현우, 사랑해”라며 정말 사랑만이 남은 사람이 되어 우는 남편을 끌어안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눈물의 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