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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전쟁이다" VS "류현진, 내 타율 안 보이냐"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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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전쟁이다" VS "류현진, 내 타율 안 보이냐"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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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전쟁이다"

"내 타율 안 보이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9일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정규시즌 첫 승과 통산 99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며 KT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공교롭게도 한화 선발 5명 중 류현진만 선발승을 신고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류현진은 "부담 없다"며 "승을 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내가 던지는 날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빨리 100승은 했으면 좋겠지만, 내가 선발인 날은 항상 팀이 이길 수 있는 흐름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5회까지 실점이 없었던 류현진은 한화가 2-0으로 앞선 6회초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천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박병호에게 다시 삼진을 잡아냈으나 강백호,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2-2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승패 기록 없이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경기인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에서 통산 99승에 도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무려 10이닝을 홀로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이라는 괴력투를 선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당시 류현진에게 홈런을 때린 타자가 1987년생 동갑내기 강정호였는데, 류현진은 이번에도 친구인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황재균의 안타에 대해 "전쟁은 시작된 것 같다"고 웃으면서 "상대팀이고 친구지만, 그런 상황에서 내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경기 전 만난 황재균은 "경기 끝나고 '전쟁이다'라고 메시지가 와 있더라. 그래서 내 타율 안 보이냐고 그랬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전날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 하나를 친 황재균의 30일 경기 전까지 타율은 0.130. 황재균은 "(류현진 99승은) 다른 데서 하면 된다. 아직 경기 많이 남았는데, 뭐 우리 팀이랑 하려고 하나. 다음 경기 때 알아서 할 것"이라고 웃었다.




미국 진출 전 류현진과 대결 기록이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한 황재균은 "타석에 들어가니까 현진이가 여기서 던지고 있는 게 실감이 났다"면서 "제구도 좋아지고, 완급조절도 좋아지고, 또 예전에는 안 던지던 커터를 던지기 시작했다. 다음에 만나면 한 가지 구종을 더 생각하고 쳐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황재균은 류현진에게 친 적시타 상황에 대해 "2아웃이었고, 정확히 맞추려고 하다 스윙을 했는데 운 좋게 빗맞은 안타가 됐다"면서 "그걸로 나도 계속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고, 30일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