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정도 유권자들, 이제 정권심판 속마음 드러내기 시작
- 대파값 하나로 민심 요동? 국민 분노 누적된 것
- 尹 탄핵하자? 극단적 심판 방식을 앞세우는 것 부적절
- 세종으로 국회 이전? 충청에선 오래된 희망고문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총선 격전지 후보들 계속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 후보들을 만나겠습니다. 전화연결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쓰고 방송을 해 주시면 좋겠고. 충청권 선거구 중에 최대 빅매치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3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연결하겠습니다. 후보님 나와계시죠?
◆ 박수현>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박재홍> 최악의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오늘 선거운동하기 어떠셨어요?
◆ 박수현> 오늘 뭐 날씨가 굉장히 쌀쌀하기도 하고요. 말씀하신 대로 미세먼지 또 오락가락하는 비 이런 것 때문에 선거운동하기에는 굉장히 좀 어려운 날씨였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최근 여론조사 보면 정권심판 또 지지 거의 반반으로 갈린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파악한 민심은 어떤가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충청권은 대체적으로 보면 보수적 정치 성향을 보여왔죠. 그리고 지금도 그런 것인데요. 어쨌든 그런 속에서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기 제 지역구인 공주 출신이라고 '공주의 아들', '충청의 아들'이라고 하는 프레임이 지난 대선 때부터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지도 많이 받으셨죠. 또 기대도 많이 컸습니다, 그만큼.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지역은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서 전국적으로는 굉장히 낮은 수치를 기록할 때도 여기는 평균보다 굉장히 높게 상회하는 이런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정권심판에 대한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좀 반대되는 그런 논리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팽팽하게 있는 그런 독특한 환경입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박 실장님 질문해 주십시오.
◆ 진중권>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세 번째 대결 아니겠습니까? 20대, 21대 보면 그때도 아슬아슬한 차이로 패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좀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나요? 좀 느끼시죠?
◆ 박수현> 아마 그냥 제 개인적 경험을 말씀드려보면, 이게 옳은지는 모르겠는데. 충청도는 표심을 잘 이야기를 안 한다 그러잖아요. 그리고 심지어는 출구조사도 안 맞는다 그러는데. 그만큼 신중하시죠. 그런데 저도 지금 20년 동안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그렇게 신중하시고 말씀을 안 하시는 충청도 공주 지역구 어른들이, 사람들이 이번처럼 말씀을 그렇게 대놓고 직접적으로 많이 하시는 건 처음 느껴봤어요.
◇ 박재홍> 충청도가 솔직해졌다?
◆ 박수현> 하여튼 표현을 하시는 거예요. 그것은 뭐냐 하면 꼭 당선돼야 된다. 제발 좀 당선돼 달라, 이런 말씀이신데. 그건 뭐 제가 두 번을 낙선한 데 대한 동정심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그것보다는 지금 민생이 워낙 어렵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농촌지역인데요. 이 농촌지역이 지금 쌀값, 소값, 돼지고기값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폭락을 한 상태에서 정말 농민들, 서민들이 정말 살기가 너무 힘든 것이 피부에 느껴지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들이 입이 무겁고 진중한 충청도 유권자 입을 이렇게 강하게 열게 하고 있지 않냐. 그게 아마 민심의 큰 흐름 중 하나로 저는 봅니다.
◇ 박재홍> 부산에 있는 유세하시는 분들은 서로 '부산이 디비진다',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충청도식으로 표현하면 충청도는 어떻습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충청도가?
◆ 박수현> 충청도는 어쨌든 보니까 바닥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부글부글 끓어유,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 박수현> 그런 겁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아무래도 정진석 후보가 이번에 6선에 성공하고 만약에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단숨에 또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주민들 같은 경우에 충남 최초의 국회의장 한 번 만들어줘야지, 이런 마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걸 또 정진석 후보 측에서 열심히 또 알리고 다닐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박수현> 그건 중요한 정진석 후보님의 선거전략 중 하나죠. 또 뭐 그런 것들이 많이 깊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또 반면에 국회의장이 돼서 뭘 어쩌겠다고. 지금까지 5선을 하는 동안에도 이 지역을 발전시킨 게 없는데 갑자기 국회의장 하면 예산도 딱 떨어지나? 뭐 개인의 명예일 수는 있으나 그것이 우리 지역과 큰 무슨 관계가 있냐고 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나 저는 원래 제 성품이 그렇지만 그런 거에 일체 어떤 다른 반대되는 이야기를,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그건 현명한 유권자들께서 잘 판단하시고요. 또 바로 충남은 아니지만 바로 인근 대전에 국회의장을 두 번을 배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님과 박병석 전 국회의장님을 배출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뭐 대전이나 충남이나 다 붙어 있는 한 충청도인데 뭐 어쨌든 국회의장 2번 배출한 것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발전하는 거 못 봤는데 이렇게 또 경험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안녕하세요, 박성태입니다. 제가 궁금한 게 저게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충청대망론으로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왔잖아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 박성태> 나왔는데 최근에 신기한 흐름이 대통령의 측근이 나선 지역구. 예를 들어서 부산의 해운대갑이랄지 용인갑이랄지 이런 곳에서 오히려 측근이기 때문에 이전에는 꽤 이겼던 지역인데도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나오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이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박빙인 데들이 있어서. 고향으로 불리는 충청은 어떤지. '그래도 우리 사람이니까'. 이건지. '믿었는데 안 돼', 강해지는 건지. 이게 좀 궁금해요. 최근의 흐름.
◆ 박수현> 하여튼 '믿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라고 하는 그런 심판. 아까 제가 부글부글 끓는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다음에 표현이.
◇ 박재홍> 아닌 것 같고. 이건 아닌 것 같어.
◆ 박수현> 표현이 '여기가 아닌가벼, 저기인가 벼', 이런 거 있잖아요. 하여튼 그런 것들이 약간 기대가 높았던 것만큼 실망의 크기가 큰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대파값 논란이 있었잖아요. 지금 농촌이 이렇게 어려운데 그 대파값을 대통령이 그것도 모르냐? 이런 생각인데.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대통령이 대파값 모를 수 있죠. 그러나 어쨌든 지금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 것을 몰랐는데, 그 대파값 하나만 가지고 민심이 이렇게 막 조롱처럼 이렇게 얘기하냐, 그건 아니고. 지난 2년 동안 집권하셔서 계속 민생이 어려워져왔단 말이에요. 그러나 '그래, 처음이니까 우리가 기다려줘야지'. 또 '우리는 고향이니까 기다려줘야지'라고 어떤 기다리고 인내했던 그런 것들이, 그런 과정에서 점점 쌓여왔던 것이 대파가 딱 질러 가지고 폭발이 된 거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파 하나만 가지고 무슨 뭐 그걸 보도했던 언론사를 무슨 뭐 심의위원회인가 어디에 넘긴다 하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서민들은, 국민들은 절망하는 것이죠. 우리가 어려워서 이렇게 힘들다고 절규하는데 왜 그것을 다르게 풀려고 그래. 정말 우리 마음을 몰라주네. 이런 것들이 지금 민심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공약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박 실장님.
◆ 박성태> 박수현 후보님이 지역에서 여러 번 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여러 번 붙으셨는데 이번에 내세우는 주요 공약은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수현> 저는 아무래도 여기가 농업도시이기 때문에 농촌 공약을 좀 제일 해 보고 싶고. 그건 뭐냐 하면 지금 쌀값, 아까 말한 소값, 돼지값이 폭락하잖아요. 그러니까 농사를 짓고 소, 돼지를 먹일수록 손해만 계속 나는 거예요. 거기에 사료비 폭등하죠. 그다음에 인건비 폭등하죠. 도대체가 희망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지금 농사짓는 농민들 대부분이 한 70대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면 불과, 이 얘기는 뭐냐 하면, 5년 후에는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예요. 농촌 붕괴가 이미 시작돼 있는 거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농촌 출신의 국회의원이 다른 뭐 표가 되는 다른 공약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이 농촌 문제는 한국의 지속 가능성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농촌 공약을 하는데, 저는 하여튼 주요 쌀값 등 주요 농축산품의 가격 변동이 너무 극심하지 않도록 가격안정제도를 도입하는. 그래서 양곡관리법의 개정이나 농한법의 개정 등을 통해서 그런 어떤 주요 농축산품의 가격안정을 이루는 그래서 농민들의 소망인 내가 땀 흘린 것만큼은 내 호주머니에 좀 들어오는 그런 농촌을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가장 간절한 공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선거와 연관된 현안들도 좀 여쭙겠습니다. 오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자진사퇴하지 않았습니까? 여권에서는 그걸로 관련 논란이 정리됐다고 생각하고 또 그러기를 바랄 텐데요.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하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사과까지 할 사안인가요, 이게?
◆ 박수현> 아니, 이 문제의 본질은 본인이 그걸 사퇴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질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꽃다운 나이에 숨을 거둔 채 상병의 그 일에서 그 일을 쉽게 얘기하면 외압과 조작과 이런 것들로 지금 덮으려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첫 번째 호주대사 임명을 한 자체가 잘못이고요. 잘못된 것을 사퇴했다고 해서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이 문제는 무슨 문제냐면 바로 수사해야 될 문제이지. 아니, 잘못 임명했던 호주대사가 사퇴한다고 해서 그 앞에 있었던 일이 없어지나요? 본질을 잘못 보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성태> 이번 선거에서 보면 특히 이제 여야의 막말. 아무래도 분노의 결집들이 이루어져서 더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 박수현 후보님은 대변인 할 때도 항상 점잖고 좋은 말만 쓰셨고, 제가 그렇게 기억을 하는데. 심지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표도 말들이 훨씬 거칩니다. 따끔하게 한마디 해 주시죠.
◆ 박수현> 아, 예. 정말 말이라고 하는 건 그 사람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가치와 철학과 인품이 입으로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정말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 정말 국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돼요. 물론 정치라고 하는 것, 국회라고 하는 곳이 싸우는 곳입니다. 싸우는데 몸싸움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국회선진화법이 그래서 만들어졌죠. 말로 싸우라는 거예요. 그런데 말로 싸우는 것이 그렇게 막말로 서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품격 있는 말로 좋은 경쟁을 해서 싸우라는 얘기인데 이런 국회를 언제나 좀 만들어볼까요? 하여튼 그런 것 때문에 하여튼 저도 대변인으로서. 제가 대변인만 7번 했기 때문에 말을 굉장히 조심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그렇지 사실은 저도 아까 인격이나 이런 것들이 종합체로 볼 때 저도 돌아볼 부분이 많죠. 하여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좀 존경까지는 몰라도 좀 지탄을 받는 손가락질 받는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또 한 가지가 막말도 문제지만 탄핵과 같은 굉장히 극단적인 언사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또 그것도 조국혁신당에서는 그걸 공공연하게 공약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수현> 지금 정권심판이라고 하는 것은 이번 총선의 주요 키워드가 된 겁니다. 심판할 수 있으되 심판의 방법으로 총선 이후에 탄핵을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들의 결과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총선, 선택을 앞둔 국민들에게 탄핵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그것은 오히려 좀 역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요. 심판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강하게 결집시켜낼 수 있는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아무리 선거라 하더라도 탄핵을 우리가 한번 경험했던 불행한 역사를 가진, 그런 불행한 경험을 가진 국민들이 계시잖아요. 이것은 어느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탄핵을 경험한 국민들에 대해서 정치권 모두가 사실은 반성하고 사죄해야 될 문제인데. 이 문제를 대통령만 정치를 잘못한다고 지금 해서는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심판론을 주장하고 정국안정론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국민에게 거기까지 주장할 수 있어요. 국민에게 맡겨드리고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그 이후의 진행 문제는 그 이후에 이야기할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성태> 엊그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거 있잖아요. 국회의사당을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하겠다. 세종이 바로 공주 옆이잖아요. 지금 출마하시는 지역구 바로 옆인데 여기에 따른 충청 민심 변화는 어떻습니까? 민감하게 작용될 것 같은데요.
◆ 박수현> 저는 전혀 관심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래요?
◆ 박성태> 아무것도 없슈?
◇ 박재홍> 관심 없어유?
◆ 박수현> 이 문제가 정말 희망고문이죠.
◇ 박재홍> 그런가요?
◆ 박수현> 선거 때만 되면 계속 나왔던 거예요. 그리고 지금 아니, 그러면 그동안에 국민의힘은 20년 동안 민주당은 이것을 일관되게 당론으로 추진해 왔어요. 그럼 그동안 왜 안 됐을까요? 국회에서 여야가 협상이 안 됐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이 문제를 당론으로 정하고 밀어붙여왔던, 추진해왔던 민주당과 다른 쪽에 있는 국민의힘이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반대를 했거나 소극적이거나 지연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못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를 갑자기 선거 며칠 앞두고 와서 이렇게 한다고요? 국민의힘의 입장은 대통령실과 기관, 그리고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었냐면 '그것은 헌법을 개정할 문제다'. 또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될 문제다', 이렇게 입장을 주장해왔어요. 그게 당론이었습니다, 비슷하게. 그러면 지금 이 문제를 갑자기 선거 며칠 앞두고 가서 턱 터뜨리는데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습니까? 국민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 있었나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진즉에 이렇게 했어야 될 문제를 그렇게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계속 다른 태도를 보여 왔던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표를 얻기 위해서 한 행위에 불과하다. 그것은 그분들의 행적이 증명한다. 그러나 저는 그것도 잘했다고 평가를 합니다. 다만 진짜 진정성 있는 표를 얻으려면 정말 이번에 결심 잘했는데 이 선거 끝나고 어떻게 하는지를 국민들이 다 지켜볼 겁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조국혁신당의 기세는 어떻게 봅니까? 요즘 이재명 대표만 공격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근 조국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 거 보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 박수현> 아니, 그러니까 그게 충청도에서도 막 그런, 제 주변의 사람들도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을래'라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지역별로 제가 잘은 모릅니다마는 자료를 보면 충청도에서 꽤 높은 지지를 기록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이 문제는 두 가지 면이 있는데. 어쨌든 조국의 강을 건넜다라고 선언한 민주당. 그리고 조국혁신당과는 같이 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민주당으로서는 뭐 그 스탠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지역구에서는 경쟁하지 않겠다는 조국혁신당이 그 비례대표, 쉽게 얘기하면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국민들,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투표하기 위해서 나와 가지고 '자, 그럼 거기 찍었는데, 지역구를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는' 그런 분들이 꽤 있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사실은 언뜻 보면 비례대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지역구 투표에서는 꽤 어떤 영향을 좋은 쪽으로 받을 수도 있는 그런 부분도 있는 것이거든요. 하여튼 조국혁신당의 그 어떤 찻잔 속 미풍이 아니라 이건 찻잔 속 태풍. 이렇게 봐야 되지 않겠나.
◇ 박재홍> 민주당 얘기 잠깐 하셨는데요. 이재명 대표, 이제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선거기간에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출석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총선 직전까지 법원에 가는 상황을 '검찰 탓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검찰 탓이 아니라 그 공소 자체가 생긴 이유는 검찰 때문에 생긴 건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모든 어떠한 재판 문제를 검찰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 과한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수현> 당연히 그런 비판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아마 이재명 대표가 요청드리고 싶은 것은 '아무리 그래도 재판은 뭐 쭉 차례대로 받겠는데, 제1야당의 대표를 선거가 임박한 본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이렇게 해야 되냐'라고 하는 뭐 그런 좀 현실적인 어떤 요청, 이렇게 받아줘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수평비교를 할 수 없습니다마는 제 지역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는 정진석 후보님은 1심에서 실형을 받으셨잖아요. 그런데도 공천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2심 재판이 지난 3월 12일에 열린 적도 있었는데, 5월로 연기했어요, 여기는. 그러면 이건 괜찮고 이재명 대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까?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수평비교를 하는 것은 제가 좀 그렇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잖아요, 제 입장에서는. 어쨌든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재판을 받지 않을 의사나 이런 것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을 방해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본선거운동 기간만큼은 좀 현실적 배려를 해 주는 것이 좀 바람직하지 않냐'라고 하는 그런 바람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파란점퍼를 입고 고향인 경남 거제를 찾아가서 민주당 후보를 격려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직 대통령이 이래도 되느냐'라는 여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문제는?
◆ 박수현> 글쎄, 저는 지금 그 소식을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잘 내용은 모르겠고요. 아마 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하실 수 있는 최소한의 그런 어떤 필요 때문에 하실 수 있겠지 그걸 대놓고 선거운동이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측근을 공천하고 또 그렇게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함께 내고 하는 부분은 괜찮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글쎄요, 뭐 비판의 소지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최소화해서 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싶고요. 그 내용은 제가 아직 뉴스를 접하지 못해서 정확하게 답변을 못 드리겠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지금 박수현 후보님 쭉 얘기를 듣고 있는데.
◆ 진중권> 마지막으로.
◇ 박재홍> 마지막으로 지역구민들에게, 어려운 시간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 방송을 듣고 계신 유권자들 향해서 전하고 싶은 말씀. 한 40초 정도 하실 수 있는 시간 드리겠습니다.
◆ 박수현> 그렇습니다. 지금 걱정들이 많으십니다. 여야, 보수진보 간 정치의 양극화가 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세대 간 양극화의 문제는 도대체 주목을 안 해요. 지금 60~70대 어르신들은 한쪽으로 2, 3,4, 50대 갈라져 있는 이 문제 어떻게 할 겁니까? 그래서 이 문제가 저는 평소에 '사람 보고 투표하겠다'라고 생각하신 그 훌륭한 유권자의 판단을 유지해 주시길 바라고 정당 보고 묻지마 투표하는 그런 행태로 돌아가서는 이 정치의 양극화나 세대 양극화 이 문제 해결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선진국으로 만들 수 없다고 하는 그런 간절한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박재홍> 남은 선거기간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현>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충남 공주부여 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였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